전세계에서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일제히 묵념을 올리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에 부산지역 불교계가 동참했다.
이번 ‘턴 투워드 부산’ 행사는 부산불교연합회에서 팔관회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인 호국사상 고취를 위해 팔관회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11일 오전 11시 금정총림 범어사를 비롯한 천태종 삼광사, 금용암, 백운사, 청량사, 마하사, 안적사 등 부산지역 전 사찰에서는 사중 스님들과 신도들이 모두 동참한 가운데 1분간 범종을 11타 하고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일제히 합장 묵념하며 순국선열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 스님은 “우리가 그동안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감사함을 그동안 잊고 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오히려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팔관회 행사의 일환이지만 지금이라도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 추모의 종을 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본 행사가 이번 기회로 널리 알려져 부산불교연합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활성화되는 모습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한편, 턴 투워드 부산은 11월 11일 오전 11시에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며 6·25 전쟁에 참전한 22개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추모 행사다. 이는 2007년 캐나다 참전 용사인 빈센트 커트니 씨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2020년에는 법정기념일로 지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