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법문은 2월 10일 원오사에서 봉행된 ‘임인년 정초기도 특별 법석 -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초청 법회’에서 현문 스님이 설한 법문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오늘은 임인년 음력으로 새해가 지나가고, 양력으로 하면 한 달이 훌쩍 지나간 날입니다. 여기 모인 불자 여러분들도 모두 새해에 발원을 하셨지요? 저 스스로도 정월 초하룻날이 되면 ‘올해는 뭔가를 해야겠다’고 발원을 합니다. 그 발원이 일 년 내내 간다면 못 고칠 허물이 없겠지만, 한 3일이 지나면 다 잊어먹지요. 그래서 요즘 후배들에게 항상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편집자주_ 송광사 율주이자 부산 관음사 회주 지현 스님. 어린이 포교, 사회복지재단 운영 등 스님은 부산에서 30여년 간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늘 미소로서 대중과 마주하는 스님에게 질문을 했다. "스님, 행복하신가요?" 스님은 되묻는다. "행복하지 않나요?" 불교를 믿는 사람에게 행복은 너무나 가깝고 친근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행복을 쫓고만 있다. 여름이 시작되는 어느날, 스님과 카페에 마주앉아 행복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 "과거의 조상으로부터 미래의 자식에게 이어지는 사이에‘나’가 존재하고, 수많은 가르침
大韓佛敎曹溪宗 宗正猊下 丙申年 冬安居 解制法語〔상당(上堂)하시어 주장자(拄杖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고,〕 마음의 청정(淸淨)한 그 자체를 깨달으면 그것이 곧 부처요,마음의 청정한 광명(光明)을 임의자재(任意自在)하게 쓴다면그것이 곧 법(法)이요, 승(僧)이니라. 마음을 깨달으면 진리가 그 가운데 다 있으니, 삼보(三寶)가 하나이고, 하나가 삼보로다. 지금 이 자리에서 법문을 듣고 있는 마음, 바로 이것을 깨달아 알 때에 팔만 사천 진리가 사람 사람의 마음속에 다 갖추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결제에 임한지가 엊
오늘은 동안거 결제입니다. 여름에 하안거, 겨울에 동안거 1년에 두 번의 결제는 10년이면 20번이 됩니다. 해제 때는 산문 밖을 돌아다니고, 해제 때 느낀바가 있으면 결제 때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다짐을 세웁니다. 또 결제 때 느꼈던 것을 해제 때 돌아다니면서 다시 깊이 다짐 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행주좌와어묵동정行住坐臥語默動靜이라 일상 속에 가기도 하고 머무르기도 하고, 말할 때도 있고 입을 다물 때도 있어 그러한 움직임 가운데 조용한 자기를 봅니다.어제부터 공부를 시작한 사람도 있고 십년, 이십년씩 공부를 한 사람도 있습니
숙석청운지(宿昔靑雲志)여차타백발년(蹉跎白髮年)이라수지명경리(誰知明鏡裏)의형영자상련(形影自相憐)이리오오랜 옛 적에 품었던 청운의 뜻이여!의지와는 달리 어느덧 백발이 되었네.누가 알았겠는가?거울속의 얼굴을 보면서 안타까워 할 줄을.산천의 초목도 선정에 드는 삼동겨울의 문턱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때가 되면 우리 대중도 언제나 결제에 들어갑니다. 결제의 초입에는 모두가 의지를 굳게 다지고 반드시 공부의 성취를 보고야 말겠다고 결심합니다.초지일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 것입니다. 생사는 폭포와 같아서 잠시도 여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