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삼귀의계오계 수계대법회가 31일 벡스코에서 1500여 명의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제6회 삼귀의계오계 수계대법회가 31일 벡스코에서 1500여 명의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삼귀의계와 오계를 수지하며 부처님 제자의 길을 발원하는 합동 수계식이 봉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원허 스님)는 31일 벡스코 제2전시장 3층 5D~5E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제6회 삼귀의계오계 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혜원정사, 대광명사, 안국선원, 홍법사 등 회원 사찰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계자 15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도량결계 의식
도량결계 의식

수계식은 조계종부산연합회 초대회장 수불 스님이 전계대화상을 맡아 법석을 증명했으며 갈마아사리는 조계종 고시위원장 수진, 교수아사리는 조계종 계단위원 및 교수사 지현 스님이 맡았다. 존증아사리는 회장 원허 스님, 3대회장 심산 스님, 수석부회장 목종 스님, 부회장 혜성 스님, 만초 스님, 하림 스님, 지일 스님, 동명불원장 원순 스님이 맡았다. 법회는 대형 스크린에 영산회상을 영상으로 비추어 수계단을 장엄한 가운데 도량결계 의식을 시작으로 개식, 거향찬, 청성, 청사, 개도, 참회, 관정수 채수 영상, 관정, 수삼귀의 선계상, 오계 선계상 및 계백작중, 발원, 회향, 수계첩 전달, 법어, 회향게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소속 스님들이 매년 삼보사찰, 5대 보궁, 관음성지 등을 방문해 직접 채수한 관정수로 관정의식을 진행하며 여법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모든 수계 불자들이 올바른 수행자로 거듭날 것을 기원하며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10월 4일 고불식을 봉행하고 직접 금정산 금샘에 올라 관정수를 채수했다. 관정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수계 불자들은 장궤합장 하고 참회진언을 염송하며 참된 불제자로 거듭날 것을 서원했다. 

전계대화상 수불 스님은 “계를 받아 지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나갈 때 그 향기가 멀리멀리 오랫동안 퍼져나갈 것”이라며 “불법을 지키고 널리 알릴 수 있는 불자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계를 받는 좋은 인연을 자기 스스로도 내면의 불을 밝히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한테 불법을 연결해서 널리 그 향기와 빛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장 원허 스님은 “삼귀의계오계를 받은 것은 여러분들이 불법승 삼보를 믿고 의지해 부처님 법을 잘 따라가겠다는 맹세를 한 것”이라며 “계를 잘 받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선을 받들어 행하며 스스로 자정기의 하는 마음으로 자기 마음을 잘 닦아 좋은 마음을 썼을 때 우리의 삶이 윤택해지고 다음 생에도 불자로 태어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또한,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영상을 통해 “부산은 우리 종단을 이끄는 큰 역할을 하는 유서 깊은 사찰들이 자리하고 있는 불교의 중심으로 신심 깊은 부산 불자들은 항상 종단 발전과 불교중흥에 앞장 서 왔다”며 “오늘 수계법회를 통해 육바라밀을 수행하고 탐진치 삼독심에서 벗어나 생활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복을 전하며 이웃과 함께 희망을 나누는 불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계법회가 끝나고 수계첩은 서보석 조계종부산연합회 신도회장과 개인대표 설순주 불자, 청년대표 신유진 불자 등 총 10명이 수계자를 대표해 현장에서 수여 받았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는 ‘수행하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 미래를 여는 불교’라는 기치 아래 2011년 창립해 일상에서 재가자들의 수행을 이끄는 재가 안거를 이끌고 있으며, 2018년 종단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을 전계대화상으로 모시고 삼귀의계오계 수계대법회를 시작한 이래 매년 재가불자들을 위한 수계 법석을 열어 신심 증장을 돕고 있다. 수계법회는 개별사찰 차원을 넘어 부산 불자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 대구, 경남 등 각지에서 동참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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