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팔관회의 시작을 알리는 '팔재계 체험 걷기 대회'가 17일 초읍어린이대공원 내 학생교육문화회관 야외광장 일대에서 진행됐다.
2022팔관회의 시작을 알리는 '팔재계 체험 걷기 대회'가 17일 초읍어린이대공원 내 학생교육문화회관 야외광장 일대에서 진행됐다.

2022팔관회의 시작을 알리는 ‘팔재계 체험 걷기대회’가 많은 시민불자들의 호응 속에 개최됐다.

부산시불교연합회는 17일 초읍어린이대공원 내 학생교육문화회관 야외광장 일대에서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팔재계 체험 걷기 대회’를 열었다. 접수는 낮 12시부터 시작했으며, 행사는 참가자들이 수원지 둘레길 약 2.5km에 조성된 걷기 코스를 따라 걸으며 시간 내 자율 완주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특히 둘레길 걷기 코스에는 팔재계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리고 현대에 맞는 실천사항을 전하기 위한 체험 부스 8곳이 설치됐으며,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각 부스를 체험하고 도장을 모두 받아 오면 경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체험부스는 △1코스 첫째 계율 ‘산목숨을 소중히 여기고 죽이지 마라’ 생명나눔실천운동본부의 장기기증운동 체험 △2코스 둘째 계율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고 항상 보시를 행하라’ 대한불교천태종 삼광사의 저소득층 지원사업 체험 떡매치기 △3코스 셋째 계율 ‘음행을 하지 말고, 가정윤리를 굳게 지켜라’ 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의 건강한 사회 만들기 활동 체험 △4코스 넷째 계율 ‘아첨하거나 간사하여 거짓말을 하지 말라’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의 음성공양과 찬불가보급 활동 체험 △5코스 다섯째 계율 ‘술을 취하도록 마시지 말라’ 금정산 금용암의 차공양 체험 △6코스 여섯째 계율 ‘지나치게 화장하거나 꾸며서 사치하지 말라’ 대한불교진각종 부산교구청의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복지활동 체험 △7코스 일곱째 계율 ‘높고 넓은 평상을 쓰지 말라’ 조계종포교사단 부산지역단의 무소유실천운동 체험 △8코스 여덟째 계율 ‘때 아닌 때 먹거나 오후에 먹지 말라’ 한국불교태고종 부산종무원의 무료급식활동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걷기 대회가 끝나고 오후 3시부터 펼쳐진 어울림한마당에서는 참가자 경품추첨과 체험부스를 운영한 각 단체에 대한 후원금 전달식이 전개됐으며, 이어 인기가수 신유, 남승민, 윤성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오후부터 하늘에서는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렸지만, 신나는 공연에 시민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경품 당첨자 번호를 추첨하는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
경품 당첨자 번호를 추첨하는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

경품추첨은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 상임부회장 진광정사, 마나 스님, 법계종 총무원장 대원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집행부회의 부의장 덕중 스님, 사무부총장 성림 스님과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현장에서 직접 번호를 뽑았으며,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는 제습기,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의류건조기, 스타일러 등 화려한 경품이 전달됐다.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은 경품 추첨에 앞서 “우리 지구촌 곳곳에는 음식을 먹지 못해 병을 얻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며 “팔재계 중 여덟 번째 계목인 ‘때 아닌 때에 먹지 말라’는 계목을 생각하며 우리가 간식을 먹거나 많은 음식을 먹을 때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한번쯤이라도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은 “여러분들이 혹시 높은 곳에 올라가면 항상 나보다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 베풀고 잘 이끌며 보살펴주길 바란다”며 “또한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부처님 법을 잘 믿고 기도를 열심히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2022팔관회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범어사 선문화교육관 일원에서 진행된다. 16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수계법회가 열리고, 17일에는 옛 문헌에 따라 호국기원법회와 백희가무가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순국장병의 넋을 기리고 왕생극락을 발원한 고려 팔관회와 팔재계를 근거로 호국영령위령재 및 팔관재계 수계법회가 봉행될 예정이다.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이 독거노인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도시락 배달, 무료급식소 등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불교태고종 부산종무원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모습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이 독거노인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도시락 배달, 무료급식소 등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불교태고종 부산종무원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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