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의 라이프 카툰/지찬/담앤북스

 

만화 그리는 스님이 나타났다!

아이폰 유저에 전기 자전거로 세상을 누비고, 팟캐스트를 하는

어라? 어라 스님!

 

“헐랭퀴! 진짜 스님 맞아요?”

우리랑 비슷해서 우리 맘을 잘 알아줄 것 같은 스님의

마음, 세상, 사람 이야기

 

엽기부터 득도까지 모두 가능! 어라는 그리는 중(ing/僧)

가분수에 까까머리, 회색의 승복(주홍색 가사), 합장한 손. ‘어라’라는 캐릭터가 주로 보이는 모습이다. ‘어라’라는 이름은 우리가 흔히 감탄사로 쓰는 ‘어라!’에서 따온 것이다. 어라는 겉모습은 동자승이지만 카페에 가서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리고, 자전거로 여행을 하고, 세월호 같은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갖는 등, 평범한 사람들과의 접점이 많은 캐릭터다. 보기만 해도 귀엽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어라 캐릭터는 인형, 뱃지, 이모티콘 등으로도 출시되어 점차 인기를 얻어 나가고 있다.

《어라의 라이프 카툰》(줄여서 《어라툰》)은 말 그대로 ‘어라라는 캐릭터나 살면서 자신이 느끼는 희로애락을 담은 일상툰’이다. 특이한 점은 이 캐릭터가 스님이기 때문에 좀 더 남다른 관점에서 일상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라가 자신의 일상을 표현해 내는 수단은 주로 그림이다. 어라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은 만화가 된다. 만화는 단순한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깨달음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바로 이 만화라는 도구를 통해 독자는 어라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낯설게 볼 수 있을뿐더러 승려의 하루 일과를 들여다보는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명랑 만화’다운 재미도 이 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여느 사람들처럼, 살다 보면 종종 겪는 인간적인 실수담이나 희로애락, 스님이라서 겪는 에피소드는 소위 현웃(현실 웃음)이 터지게 할 만큼 의외의 재미를 선사한다.

 

어라, 뭘 그렇게 봄?

스님인 어라에게 ‘본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행동이다. 만화가로서 깊이 있게 관찰하는 행동이 중요하거니와 수행자로서도 사물을 보며 하는 명상은 깊은 깨달음을 주기 때문이다. 《어라툰》에서 어라 스님은 햇살, 겨울옷, 연못, 슬리퍼 등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사물과 자연을 통해 어떤 지혜를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이 책은 4부 구성이다. 1부는 어라가 혼자 노는 방법에 대한 소개다. 자전거에 푹 빠지게 된 계기, 카페 가기, 바느질, 음악 듣기 등 소소한 취미생활이 담겨 있다.

2부는 어라가 다닌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다. 태국, 미얀마 등 외국 수행처에 대한 소개는 독자에게 이색적인 간접 경험을 선물한다.

3부는 어라가 만난 사람, 고양이, 어린아이에 대한 에피소드들이다. 4부는 깨달음과 명상에 대한 주제가 주를 이루면서도, 재미있는 농담처럼 웃으며 볼 수 있으며 하이쿠처럼 그림 한 컷으로 압축적으로 구성돼 있기도 하다.

 

어라의 라이프 카툰 / 정가 13000원 / 담앤북스 / 2017년 5월 10일 발행 예정
구입처 : 전국 서점 및 인터넷 서점
문의 : 담앤북스 02)765-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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