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밀양불교사암연합회가 2천여 명의 사부대중이 자리한 가운데 밀양강 둔치에서 봉축등을 화려히 밝혔다.

밀양불교사암연합회(회장 태우스님)가 어제(21일) 오후 7시 밀양강 야외공연장에서 시민 · 불자 2천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부처님오신날 점등식을 거행했다.

밀양 삼양사 합창단이 아리랑을 합창하며 점등식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밀양불교사암연합회장 태우스님을 비롯해 표충사 주지 법기스님, 용궁사 주지 정무스님, 여여정사 주지 도명스님, 수덕사 주지 성정스님 등 밀양사암연합회원 스님들과 박일호 밀양시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와 시민 불자 2천여 명이 자리했다.

식순은 음성공양에 이어 개회선언, 삼귀의, 축원, 봉행사, 축사, 점등, 발원문 순으로 진행됐다. 점등에 앞서 축원문을 낭독한 표충사 주지 법기스님은 "오늘 점등식에 동참한 모든 이가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지은 업장을 씻고, 세상을 바로 보는 지혜의 눈을 갖고 살아가도록 이끌어 달라."며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며 함께 화합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발원했다.

밀양불교사암연합회장 태우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사람이 주인공임을 깨닫게 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정토세계를 구현할 것"을 강조했다.

점등식 봉행위원장이자 밀양불교사암연합회장인 태우스님은 봉행사에서 "사회와 국가가 해결해야 할 많은 난제들을 안고 있는 가운데, 시민과 불자들 또한 불의와 불공정을 타파하여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이륙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인간과 생명의 존엄이 지켜지는 사회와 국가를 만드는 데 스님들은 종교적으로 응답할 책무가 있다."며 "사람이 주인공임을 깨닫게 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정토세계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점등식 무대에 함께 올라서는 스님과 어린이 불자.

점등에는 봉행위원 스님들과 내빈, 그리고 동자승과 어린이 불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아기 부처등을 환히 밝혔다. 또 형형색색의 불꽃이 밀양의 밤하늘을 화려히 수놓아 감탄사를 연발케 했다. 이날 점등식은 밀양강 둔치를 환히 밝히는 봉축등과 함께 축하 공연이 마련되어 봉축의 기쁨을 만끽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