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제98주년 삼일절을 맞아 부산지역의 종교인들이 부산역 광장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항거하고 한국의 독립을 세계에 널리 알린 삼일절을 맞아 부산지역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제(1일) 부산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목종스님), 3·1운동 100주년 기념 사업추진위원회, 천도교 부산연합회의 공동 주관으로 삼일절 기념식 및 시가행진이 열렸다.

천도교 부산시교구(교구장 김길철)에서 마련된 1부 기념식은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삼일절 노래 합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으며 2부 시가행진은 천도교 부산시교구에서 출발하여 도착지 부산역 광장에 이르기까지 태극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만세운동이 펼쳐졌다.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천도교 부산시교구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식.

1부 기념식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목종스님은 "세계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종교인들이 3·1 정신 회복에 뜻을 함께 해야 한다. 국가 간, 종교 간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종교인들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영욱 천도교 부산연합회 의장은 기념사에서 "현대에 들어서 자주독립을 외친 3·1 정신이 망각되고 있으며 사회는 여전히 부정 부패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일제에 비폭력으로 저항하며 독립을 실현했던 선열들의 뜻을 기억하여 삼일운동을 범국가, 범민족적 운동으로 승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천도교인들과 불자들이 삼일절 노래를 합창하고 부산종교인평화회의 고문인 정각스님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하며 2부 시가행진에 나섰다.

3·1 정신 회복에 뜻을 함께한 부산지역 종교 지도자들.
삼일절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시가행진에 아이들도 동참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삼일절 만세운동을 재현한 시가행진은 부산역 광장을 향해 '대한 독립 만세', '삼일정신 되살려 민족통일 이룩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98년 전 선열들이 이룬 독립의 환희와 기쁨을 재현했다.

부산역 광장에는 98년 전 선열들이 이룬 독립의 함성이 재현됐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종교인평화회의 고문 정각스님, 대표회장 목종스님, 천도교 박차귀 공동회장을 비롯해 천도교 부산연합회 김영욱 의장, 원불교 김대준 주임, 개신교 김홍술 목사 등 부산지역의 종교인과 각 신도 300여 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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