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의 가르침을 전한 법정스님의 7주기 추모법회가 어제(22일) 맑고 향기롭게 부산 사무국에서 봉행됐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다가온다. 스님은 살아생전에 꽃이나 잎만 구경하지 말고 나 자신을 먼저 살피라고 말했다. 한 송이의 꽃은 모진 추위와 더위, 가뭄, 장마에도 굴하지 않고 견뎌내 시절인연을 만나 비로소 피어난 것임을 일렀다. 자연이 곧 부처라는 사실을 일러준 법정스님의 7주기 추모법회가 (사) 맑고 향기롭게 부산 사무국에서 열렸다.

맑고 향기롭게(회장 박수관) 부산모임은 어제(22일) 오전 11시 법정스님 7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했다. 성주사 조실 흥교스님, 범어사 금강암 회주 정만스님, 원필스님, 부산불교교육대학 학장 범해스님, 호명스님을 비롯해 박수관 회장, 조계종 부산 불자회, 부산불교지도자포럼, 향기롭게 운영위원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스님과 불자들은 법정스님의 영단 앞에 삼배의 예를 올리고 헌화를 하며 스님을 기렸다. 이어 법정스님의 생전 영상을 시청하고 흥교스님의 법문을 청해 들었다. 흥교스님은 "법정스님은 생전에 학자, 율사, 교수들과 충분한 교류를 통해 글을 썼다. 스님의 수필집을 펼치면 인연을 소중히 하고 적은 것을 소중히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쓰여 있다. 이미 40~50년 전부터 인연의 화두를 든 스님의 가르침을 불자들이 깊이 깨우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법회는 헌화, 법정스님 생전 영상 시청, 흥교스님의 법문 순으로 진행됐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박수관 회장은 "어려운 사람에게 청빈한 삶이 무엇인지 일러주신 스님의 가르침을 잊지 못한다. 스님의 거룩한 가르침을 기리는 오늘의 추모 법석이 불자들이 부처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