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천년고찰 장안사가 설법전 건립을 앞두고 천일기도를 입재했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부산 기장군의 천년고찰 장안사(주지 정오스님)가 설법전 불사 원만성취를 위한 천일기도에 들어섰다.

불자들에게 법문을 전하는 정여스님.

어제(20일) 오전 10시 장안사 대웅전에서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스님을 초청 법사로 입재 법회를 봉행했다. 법상에 오른 정여스님은 "설법전의 불사 기간 동안 스님과 불자들은 미움과 짜증의 감정을 버리고 자비로운 관세음보살의 모습을 닮아가야 한다. 각자가 소망하는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 기도는 반드시 성취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기도에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기도를 시작했다면 하루에 두 시간씩 꾸준히 해야한다. 입으로는 염불하고 머릿속으로는 계속 생각하며 행동이 보살을 닮아갈 것을 잊지말라."고 덧붙였다.

장안사의 설법전 불사는 보다 많은 인원의 신도들을 수용하고 법음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전통 목조 1동 2층으로 구성되어 60평씩 총 120평으로 건립된다. 1층은 전통 양식을 갖춘 현대 식당으로 이용될 예정이며 2층은 법회를 위한 공간으로 쓰인다.

장안사 주지 정오스님은 "대웅전은 문화재로서 보존하고 사중의 여러 행사를 설법전에서 치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장안사 주지 정오스님은 "설법전 불사는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초파일 전까지는 법회의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완공 후에는 매 관음재일마다 선지식을 초청하는 법석도 마련할 생각이다. 대웅전은 문화재로서 보존하고 사중의 법회 및 여러 행사는 설법전에서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안사는 불사의 원만성취를 위해 천일 간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 사상을 따라 일심정토 염불수행을 행한다. 관음재일마다 법회를 봉행하고 관음성지를 순례한다. 첫 순례지는 통영 연화사 보덕암으로 내일(22일) 스님과 불자 48명이 함께 떠날 예정이다. 다음 법석은 양산 정토원장 정목스님이 법상에 오른다.

정오스님은 "불사는 기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간절한 염원으로 불사를 원만히 회향하고자 관음재일 법회와 성지 순례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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