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오후 범어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2016 팔관회'가 개최됐다.

우리 민족의 고유한 불교전통문화이자 신라시대부터 내려온 호국 불교의 상징인 팔관회가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개최됐다.

(사)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는 오늘(15일) 오후 2시 범어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2016 팔관회'의 법석을 열었다. 부산시불교연합회장 경선스님과 수석부회장 무원스님, 박대성 부산시불교연합신도회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세연 국회의원 등 내빈과 사부대중 천여 명이 참석했다.

헌다하는 부산시불교연합회장 경선스님.
호국기원법회에 지역의 원로대덕 스님들이 자리했다.

오늘 팔관회의 일정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사회대통합을 기원하는 호국기원법회,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와 의병들의 활약상을 그린 백희가무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사에서 부산시불교연합회장 경선스님은 “매년 팔관회의 법석을 여는 것은 천년 세월에도 변치 않는 한국 불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함”이라며 “팔재계를 수지하는 인연공덕으로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봉행사에서 수석부회장 무원스님은 “팔관회는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범국가적인 문화축제”라며 “팔관회의 정신을 되살려 문화불사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금정총림 방장 지유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사부대중에게 호국 불교 사상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당부했다.

호국기원법회에서 법어를 내리는 지유대종사.

법회가 끝난 후에는 범어사 문화광장에서 호국의 성사인 사명대사와 의병의 활약상을 재현한 '달빛 송운검' 공연이 이어져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됐다.

한편, 이번 팔관회는 내일까지 이어진다. 오후 2시에 호국영령 위령재를 봉행하고 고려팔관회 수계의식을 재연하는 팔관재계 법회를 봉행한다.

범어사 문화광장에서 열린 백희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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