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특수교육기관인 영축총림 통도사 염불대학원이 정식 개원했다.

전국 총림 최초로 염불대학원 교육과정을 개설한 통도사는 오늘(6일) 입학식을 열고 본과 2년 과정을 이수할 23명의 학인 스님들을 맞이했다.

통도사는 그동안 총림 대중의 오랜 숙원이었던 승가의식교육기관인 염불원을 개원, 불교전통의식의 복원과 현대화, 보급을 통한 대중화라는 사명아래 염불 전문 교육기관의 필요성을 인지해 왔다.

특히 지난해 개산일인 10월경 방장 성파스님, 주지 영배스님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이어졌고, 같은 해 12월 통도사 사회국에서 염불원 개원에 관한 업무를 추진했다. 지난 1월 23일 조계종 교육원으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고, 제1기 신입생을 모집했다. 접수된 원서 중 심사를 통해 비구 19명, 비구니 4명 총 23명이 최종 입학했다.

이날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 주지 영배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 통도사 대중 스님들이 통도사 염불대학원의 개설을 축하하며 입학생들을 환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선원과 율원, 강원에 염불대학원까지 총림의 구성기구를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총림”이라며 “시대적 소명을 안고 불법홍포와 인재불사에 적극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통도사 염불대학원장 영산스님

통도사 염불대학원장 영산스님은 “염불의 기본은 의례의식이며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이제는 유형의 문화적 가치를 무형의 문화적 가치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로, 시대적 소명으로 말미암아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업이 진행될 설선당에서 현판 제막식을 거행했다.

모든 축사가 끝이 나고, 참석 대중은 염불대학원 수업이 진행될 통도사 설선당으로 이동해 현판 제막식을 거행했다. 설선당에 걸린 염불대학원 현판은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의 휘호로 제작됐다.

통도사 염불대학원 수업은 설선당에서 매주 수,금 오후 2시~5시까지 진행된다. 강의는 통도사 노전이자 조계종 염불교수사 영산스님을 비롯해 교수사 혜일스님, 도경스님, 원감 중본스님이 교수진으로 나선다.

2년의 본과과정은 상용의식 및 재의식, 예불, 불공, 49재, 불전사물, 기본작법 등을 교육한다. 아울러 특강과 매년 1회 해외 사찰 의식순례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본과과정을 수료한 스님에게는 종단 3급 승가고시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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