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금정총림 범어사에서는 음력 초삼일 법회를 맞아 53선지식 천일 화엄대법회가 봉행됐다. 이에 법회에 앞서 범어사에서 주지 경선스님을 만나 정초 새해 덕담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은 “설에는 어디서나 듣는 말이 ‘복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이 두 가지이다. 그러나 사실 복은 받는 게 아니라 짓는 것”이라며 “복이라는 것은 절대 받고 싶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것만큼 돌아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불자들에게 “새로운 해를 맞아 모두가 복을 많이 짓고 건강하길 바란다.”며 정초 인사를 전했다.

2016년 11월 29일 입재를 시작으로 매월 음력 초하루 많은 법사 스님들을 초청해 화엄의 법석을 마련해 온 금정총림 범어사 53선지식 천일 화엄대법회는 오는 7월 회향을 앞두고 있다.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은 “화엄법회를 시작할 때는 천일을 목표로 연속적으로 기도를 하되, 53선지식을 그에 맞춰서 가자고 진행을 했다.”며 “그러나 함께 의논을 해 본 결과, 천일 회향에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연년행사로 법회를 이어가자는 것에 이야기를 정리했다.”며 올해 이어질 천일 화엄대법회의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법문을 펼칠 법사 스님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스님은 “소임자 입장에서는 정말로 훌륭한 분을 모시고 싶다. 욕심일 수 있지만 이 욕심은 나를 위한 욕심이 아니라 화엄법회가 의미가 있고, 화엄법회를 통해서 우리의 삶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말 내공 있고 법력 있으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스님들을 법사로 모실 계획”이라며 “53명의 선지식을 참방하는 선재동자가 찾아가는 스승도 각양각색이다. 올 한해도 시작할 때와 같이 전국에 있는 훌륭한 스님들을 법사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금일 53선지식 천일 화엄대법회 법석에 오른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은 대방광불화엄경 회향품에 대해 법문했다. 스님은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화엄법회를 통해 들을 법문을 자기 스스로에게 회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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