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정기연주회를 여는 대원선재합창단이 올해는 좀 더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 24일 영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재들의 구법행 2562 정기연주회-육법공양 찬불가 신곡발표회’가 열렸다. 대원선재합창단은 이날 부처님께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육법공양에 아름다운 목소리를 더한 의식찬불가를 발표했다.

귀여운 선재 마스코트들이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대원선재합창단

영도 대원사(주지 담화림스님) 내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대원선재합창단은 노래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다 쉽게 배우고 행함에 그 목적을 두고 2015년 12월 창단했다. 창단 1년 만에 한적했던 사찰에 50여 명의 아이들이 모였고, 부산 내 어린이 포교의 좋은 사례로 평가되기도 했다.

대원사 주지 담화림스님과 대원선재합창단은 대원사와 합창단을 위한 많은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회향하고자 이번 정기연주회를 기획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창단한 대원사 자모합창단 대원해련합창단과 기타와 해금을 배우는 대원선재문화교실이 동참했다.

영도 대원사 주지 담화림스님은 “부처님 제자로 출가해 25년이 됐다. 지금이 있기까지 너무도 감사한 부처님의 은혜와 스승님의 은혜, 시주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도법사 향원스님의 노래와 기타반주가 어우려졌다.

한편 제3회 정기연주회는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대원선재합창단과 해금반, 기타반의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지도법사 향원스님의 노래와 자모기타반의 춤과 노래가 더해진 공연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2부로 육법공양 의식찬불가 신곡발표회가 시작됐다. 객석은 이내 어두워진 장내 조명과 함께 차분해졌다. 담화림스님의 집전으로 정법계진언이 시작됐다. 무대 오른쪽 자리한 삼보전에 공양 올리는 마음을 담아 공양게를 염송했다.

스님과 청신녀가 함께 꽃 공양을 올렸다.

이어 향, 등, 차, 과일, 쌀, 꽃까지 스님과 선재, 청신녀가 삼보에 예경하며 지극 정성한 마음을 전했다. 불공은 삼보에 예배하고 죄를 참회하는 예참과 널리 공양 올리는 보공양진언으로 회향했다. 10가지 곡이 한 편의 뮤지컬처럼 연출됐고,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경선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은 축원하며 “이번에 선보인 신곡 육법공양은 선율을 공양구로, 가사를 공양물로, 음성에 원력을 더해 올리는 아주 귀한 공양”이라며 “한해의 끝자락에서 좋은 음성공양의 법석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격려사를 전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이 직접 쓴 휘호를 받았다.

또한 경선스님은 이날 대원선재합창단을 위해 직접 쓴 ‘선재들의 구법행’ 휘호를 전달했다.

담화림스님

영도 대원사 주지 담화림스님은 “오늘이 있기까지 모든 은혜에 감사하다.”며 “이번 의식찬불가는 좀 더 보완해 내년 부처님오신날 대원사 도량에서 석가세존전, 삼보님전에 육법공양을 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담과 함께 진행된 '육법공양 신곡발표회' 리셉션
대원사의 든든한 조력자 안천일 신도회장
대원사와 선재들을 위해 애쓰는 대원사 임원 및 자모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승가, 재가 내빈들과 함께 이번 신곡발표회에 대해 평가하며 차담을 나누는 리셉션을 진행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는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미룡사 회주 정각스님, 천진불어린이합창단 총재 지현스님, BBS부산불교방송 사장 수불스님, 안천일 대원사 신도회장, 김철훈 영도구청장, 정임숙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