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참 바쁩니다. 본인 일하며 아이들도 키워야 하고, 산속 절까지 올라온다는 게 참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습니다.”

10여 년 전 혜수스님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보며 생각했다. ‘도심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보자.’ 그렇게 도심포교 활성화를 위해 2008년 길상사라는 사명의 도량을 세웠다. 스님은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김해 삼계동에 위치한 길상사(주지 혜수스님) 삼계선원은 오늘(8일) 개원 10주년을 맞아 기념법회를 열었다. 이날 법회에는 신도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통도사 강주 현진스님이 특별법문에 나섰다.

이날 통도사 강주 현진스님을 모셔 법문을 청해 들었다.

법요식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상단불공을 올렸다. 이어 육법공양과 삼귀의례, 보현행원, 연혁소개, 봉행사, 환영사, 축사, 법문 등이 진행됐다.

김해 길상사는 2008년 11월 전 범어사 주지 대성스님을 증명법사로 모셔 개원법회를 봉행했다. 이후 2009년 3월 불교대학을 만들어 지금까지 총 800여 명에 달하는 수료생을 배출했다. 2009년 말에는 길상사 봉사단체 성현덕회를 창립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자비의 김장 나눔과 어려운 가정환경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 요양병원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컵등 달기, 지역 어르신을 위한 경로잔치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비행을 펼쳐오고 있다.

주지 혜수스님은 그 결과 “10년간 부단히 노력했고, 많은 신도들이 이곳을 불법의 요람이자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배우는 곳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 길상사 주지 혜수스님

혜수스님은 10주년을 회향하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법당은 말 그대로 법을 펼치는 곳이다. 법당이 없다면 부처님을 찾아뵐 수도 없고, 또한 법당이 있어도 가르침을 주는 스님이 없다면 그저 기도처에 다할 뿐, 부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

“도심 속 생활과 가까운 곳에 법당이 있으니,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언제든 편히 오갈 수 있는 그런 신행공간이 될 것”

“예비 불자들을 위한 불성인 참 나를 찾기 위한 인성 교육 불사도 펼치고 있다. 부처님의 거룩하고 청정한 대작불사를 위해 매순간 쉬지 않고 길상사 모든 신도가 마음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김해 길상사 주지 혜수스님은 신도들에게 “부르나존자가 온 세상 구석구석을 찾아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펼치듯이, 각자가 부처님의 제자로서 부처님의 말씀과 부처님의 마음을 행해준다면 그것보다 더한 포교가 없다.”며 “신도들이 포교사가 돼 길상사가 많은 사람들의 귀의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법회에는 길상사 봉사단체 성현덕회 박예순 국장, 길상사 김미숙 간사 등 신도들이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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