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스님과 신도 등 불자들이 모여 축구를 통해 건강과 화합을 다지는 축제한마당이 열렸다.

오늘(21일) 홍법사 천연잔디구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가 주최하는 제4회 가을축구한마당이 열렸다.

'올해 우승은 우리 것!' 원오사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제4회 가을축구한마당에는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 안국선원, 홍법사, 미타선원, 원오사, 축구사랑, BBS부산불교방송, 대불청부산지구, 부경대불교동문회가 참가했으며, 올해는 원오사(주지 정관스님)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원오사와 홍법사의 결승 경기가 진행됐다.
원오사 주지 정관스님

원오사와 결승전을 겨룬 홍법사(주지 심산스님)는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 끝에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타선원(주지 종호스님)과 축구사랑(회장 하림스님)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우승팀과 2,3위 팀에게는 상금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이어 개인상으로는 페어플레이상 홍법사 서근운, 최우수상 원오사 이한영 선수에게 트로피를 수여했다.

시축 공을 받은 신도

시상식이 끝난 뒤 스님들은 신도 등 관객들에게 직접 사인한 볼을 시축해 나눠주기도 했다.

심산스님

이번 행사를 주최한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장 심산스님은 “승패를 떠나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사부대중이 하나 된 좋은 날”이라며 “처음 이 홍법사 마당에서 조그맣게 시작한 행사가 나날이 발전해 건강한 수행활동과 전법을 펼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축구사랑 회장 하림스님은 “스님과 재가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그 마음이 있었기에 꾸준히 행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매년 축구한마당을 여법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시는 금천선원 스님들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금천선원에서는 매년 행사 상금을 보시해 주고 있다. 이외에도 안국선원, 홍법사, 혜원정사, 미타선원, 대광명사, 해광사,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가야불교진흥원, 원오사, 대연정사, 능가사, 은산해운항공, 부민병원 등에서 상금후원과 물품을 지원했다.

축구사랑 스님들이 경기 시작 전 '화이팅'을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경기에는 단 한명의 부상자도 없이 원만한 경기가 진행됐다. 승패와 관계없이 값진 땀방울을 흘린 선수들과 열띤 응원을 펼친 관객 모두가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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