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효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지독한 설득’이 출간됐다.

2014년 ‘시와경계’로 등단한 진효정 시인은 이번 시집의 키워드를 아픔과 슬픔으로 잡았다. 그는 일상의 도처에서 감지한 아픔이나 슬픔을 감상이나 비애로 추락시키지 않고 긴장감을 획득하면서 아름다운 시로 빚어냈다.

강외석 평론가는 시집의 해설을 통해 “궁핍한 실존의 현상 혹은 병든 사회를 환기 하는 시편에 주목하고, 시인이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공동체 의식에 바탕한 유대적 삶”을 지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김남호 시인은 “자기 내면의 풍경을 집요하게 응시하고, 깊이 있는 통찰과 객관적인 언어로 그 풍경을 묵직하고 날렵하게 그려낸다”고 말했다.

진효정 시인은 이번 시집을 출간하며 “시는 어쩔 수 없이 터져 나오는 비명의 기록이라고 믿는다”며 “그 어둠과 우울함 속에서 치유의 힘과 모종의 희망을 이끌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아픔이 독자에게 닿아서 공감을 나눌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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