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가 방장 지유스님을 모시고 ‘함허 득통 대선사의 금강경 서문’ 선설법회를 봉행했다. 

27일부터 시작하여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강의의 주제는 ‘함허 득통 대선사의 금강경 서문’으로 무학 자초 스님의 제자이자 조선 초기 배불정책에 항거하고 금강경 선양에 힘쓴 함허 스님이 ‘금강경오가해’에 이해하기 쉽도록 해석을 붙인 ‘금강경오가해설의(金剛經五家解說誼)’의 서문 부분이다.

이번 법회는 범어사 개산 1338주년 개산대재 행사의 일환으로 지유 스님이 금강경 선설 법회를 봉행한 이래 6년 만에 재개되는 법석이라 많은 불자들이 보제루 뿐만 아니라 보제루 앞마당에 임시로 준비된 의자까지 가득 메웠다.

지유 스님은 “함허 득통 대선사는 금강경이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고 전해지면서 오자도 있고 잘못된 글이 있었기에 큰스님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교정하여 후자들을 위해서 설해 놓았다. 그것이 함허득통선사 설의중에 첫 번째 서문금강경오가해설의다.”라며 법회의 시작을 띄웠다.

또한 “불교가 무엇인지 하면서 온갖 어려운 법문들이 많다.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결국 그것이 나의 모습을 여러 가지 환경에 따라 근기에 따라 표현하는 말이 다르다 뿐이지 뜻은 같다. 오늘 금강경에 나오는 해설을 보면 나의 참모습을 모든 조사스님들이 여러 가지 글을 통해서 설명해주고 있다.”라며 참석한 대중들이 어떤 배움을 얻어갔으면 하는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선설법회는 사부대중 누구나 동참할 수 있으며, 특히 부처님 성도재일인 12월30일을 전후해 정진 프로그램으로 마련되는 만큼 금강경의 가르침을 체득하고 발심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