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는 3일 경내 설법전에서 불기 2566년 단오절을 맞아 용왕재를 봉행했다.

단오절 용왕재는 항화마진언이 적힌 소금 불자들에게 나눠주고 각 전각마다 소금단지를 교체하여 화재와 액난 방지를 기원하는 행사이다.

이날 행사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은 “해마다 통도사는 대중스님들과 학인스님들이 소금주머니를 일일이 제작하고 소금을 넣어서 부처님에게 예경하고 각 전각마다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통도사는 이러한 전통을 살린 행사를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주지스님의 말씀이 끝난 이후 통도사 불자들은 차례대로 줄을 서서 스님들이 나눠주는 소금주머니를 받아 갔다. 불자들이 건네 받은 소금주머니에는 용왕님이 온갖 재앙을 막아준다는 대광명전의 항화마진언이 붙어 있었다.

소금을 모두 나눠준 이후 스님들은 소금단지를 정성스레 옮겨 각 전각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통도사가 앞으로도 화마와 재앙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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