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차를 맞이하는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이 밀양을 거쳐 호국성지 표충사로 향했다.

급격하게 변한 날씨와 아침부터 내린 비 때문에 순례길이 평탄하지 않았지만 순례단은 무거운 발걸음을 꿋꿋이 옮기며 약 24km를 걸어 호국성지 표충사에 이른 아침 당도했다.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은 산문 앞에서 순례단을 맞이하며 순례단과 함께 동행 했으며 표충사로 향하는 길은 순례단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불자들로 가득했다.

표충사에 도착한 순례단은 먼저 사명대사와 서산대사, 기허대사의 진영을 모시고 있는 표충사당에 헌다를 했다. 이후 대광전 앞에서 16일차 순례를 회향했다.

진오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단지 걸었을 뿐인데 미소와 박수와 격려로서 환대해주신 모든 사람들에게 저희가 얻은 공덕이 있다면 모두 회향되기를 발원합니다.”라며 순례길에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은 “오늘도 비가 오는 가운데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저 산 너머에 이제 불보종찰 통도사가 있습니다. 내일 모레 도착하면 통도사 부처님께서 환히 맞이해주실 것 같습니다.”라며 천리순례단을 격려했다. 

또한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과 전 주지 원산스님등이 참석하여 순례단을 격려했다. 표충사는 이후 전통 호국음악 공연을 통해 다양한 국악과 사물, 무용 등이 어우러진 다양한 무대도 선보였다.

한편 승보와 법보, 불보종찰을 잇는 423km의 순례길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기 위해 순례단은 표충사에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후 18일 불보종찰 통도사에 도착하기 위해 1000미터 고지의 사자평을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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