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자료 사진.

2018년부터 불교계 최대 명절인 석가탄신일(음력 4월 8일)이 '부처님오신날'로 공식 명칭이 변경된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7일 석가탄신일 명칭 변경에 대한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령을 입법 예고했으며, 오는 8월 16일까지 명칭 변경에 대한 기관 ‧ 단체, 개인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그간 불교계는 지난 1975년 석가탄신일이 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공식 명칭을 부처님오신날로 개정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지난 2월 조계종 등 29개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인사혁신처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으로 정해진 명칭 석가탄신일을 부처님오신날로 바꿔달라고 요청한 바 있으며, 불교계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은 종단 차원에서 공식 명칭 개정을 정부에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부처님오신날의 명칭 변경은 '석가'가 샤카라는 부처님 당시 인도의 특정 민족의 명칭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므로 부처님을 뜻하지 않기 때문에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것이 불교계의 지적이다. 또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비 불자들에게 명확히 알리고 한글화 되어가는 시대적 변화에 따르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이번 인사혁신처의 입법 예고에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스님)는 7월 10일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불교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석가탄신일 명칭 변경이 수용되어 기쁘다."는 환영의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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