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항일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났던 지역 중 한 곳이다. 특히 범어사 명정학교는 민족 교육기관으로서 만해 한용운, 백용성 스님 등 뜻있는 청년들이 항일의 의지를 불태웠던 중심지다.

만세삼창을 외치는 시민불자들.

오늘(1일) 부산불교연합회(회장 경선)와 부산불교연합신도회(회장 박대성)가 1919년 3월 1일, 일어났던 전국적인 독립운동을 기념하고 당시 불교계가 주도한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3.1운동 기념식 및 재연행사를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범어사 상마마을에 위치한 3.1절 유공비 앞에서 진행됐다. 내빈들의 헌향을 시작으로 독립 유공 투사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또 안병호 부산불교연합신도회 사무총장의 독립선언문 낭독이 이어졌다.

향을 올리는 범어사 총무국장 원타스님.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스님을 대신해 기념사를 전한 범어사 총무국장 원타스님은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발전한 사회를 이룩할 수 있었다."며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고 되살려서 어지러운 세상에 평화와 희망으로 꽃피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공비 앞에 모인 100여 명의 시민 불자들은 3.1운동 당시의 간절함을 담아 만세삼창으로서 평화와 부산불교를 위한 염원의 마음을 전하며 행사를 회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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