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을 역사적 기념물로 박물관에만 남겨둘 것이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고 공유할 수 있는 불전의 영어화와 보급이 절실하다.”

오늘 오후 2시 발원사 부설 불전영어연구소 개소식이 마련됐다.

개소 취지를 전하는 발원사 주지 호법스님

개소식에는 영도구불교연합회 회장 호법스님, 여여선원 회주 정여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심산스님, 미룡사 회주 정각스님, 대원사 담화림스님, 미타선원 주지 하림스님, 능가사 주지 과진스님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개소한 발원사 부설 불전영어연구소는 팔리어와 범어, 한문의 연찬을 통해 불전영어의 정확한 번역과 불법 홍포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호법스님은 “우리의 귀한 유산인 불경을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영도의 심장부에 연구소를 개소한 것은 전세계인들과의 공유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연구소 개소에는 발원사 신도회장인 김해림 불자의 역할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불전영어연구소가 자리잡은 빌딩의 4, 5층을 연구소 활용을 위해 보시했다. 김해림 불자는 “스님을 모시면서 공심으로 공부하고 신심으로 불사하시는 모습에 환희심이 났다.”며 “이 공간이 큰 연구를 하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소는 앞으로 불교삼장의 영어색인과 문헌목록을 마련하고 팔리어, 범어, 중국어, 한국어로 된 경전을 영어로 번역하는 등 의미있는 연구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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