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이하 공불련)가 오늘 수계식을 끝으로 제27차 성지순례 및 제20차 합동수계법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6월 1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어제 입재법회를 시작으로 문화공연, 철야정진, 금강경 독송 및 참회기도 등의 일정으로 회원들간의 결속을 다지고 신심을 모으는 자리로 마련됐다.

수계증을 수여받는 배수현 불자.

김상규 공불련 회장은 "퇴직 이후의 삶을 고민했을 때 공동의 믿음을 갖고 모인 공불련이라는 단체가 큰 의지가 될 것"이라며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따르며 삶에 귀감이 되는 모임이 되겠다."고 회향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수계법회는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을 전계대화상으로 모시고 진행됐다. 전계사 스님의 설계에 따라 불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삼귀의계와 오계를 수지했다. 모든 수계의식을 마친 후에는 청신사 대표 배수현, 청신녀 대표 박순이 불자에게 수계증이 수여됐다. 이날 211명의 수계자가 계를 받았다.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은 "가르침을 아는 것은 학문에 머무는 것이며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실천하는 것"이라며 "계를 완전히 지킬 수 없더라도 삶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의지를 갖는 것만으로도 가치있는 수계가 될 것"이라고 격려말씀을 전했다.

수계법회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소화한 공불련 회원 300여 명은 공직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회향하겠노라 발원하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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