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없는 평화와 무한의 행복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내 마음의 땅에 심어놓은 씨앗이 바람을 만나고 햇볕을 만나던 어느 날 톡톡 새싹을 내밀더니 꽃망울을 터트립니다. 내 주변을 둘러싼 새까만 어둠이 사랑으로 바뀌고, 갈등 두 개 풀어 화합으로 꽁꽁 묶고, 슬픔 한 다발 멀리 던져 기쁨으로 맞이하고, 이기심 가득 내려놓고 이타심 들어 올리니 파아란 하늘이 반짝반짝 눈부시게 화창한 봄날 알록달록 고운 꽃들 사이 살며시 내려앉은 햇살이 따사롭게 나를 감싸 안아 주는 순간 새까만 어둠은 사라지고 미소를 머금은 평화와 행복이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립니다.” 배민규 어린이 ‘마음의 평화’(제35회 연꽃문화제 글짓기 부문 대상) 

제35회 부산연꽃문화제의 시상식이 오늘(22일) 오후 5시 양정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됐다.
동련 부산지구 회장 능후 스님과 대상 김한솔(좌), 배민규(우) 어린이

지난 4일 부산시민공원에서 펼쳐졌던 제35회 부산연꽃문화제의 시상식이 오늘(22일) 오후 5시 양정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부산시 불교연합회 상임부회장 자관 스님, 사단법인 동련 부산지구 회장 능후 스님, 범어사 포교국장 효산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부산연합회 교육원장 정관 스님, 장병주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직접 상장과 상품을 시상하며 아이들을 격려했다.

올해 연꽃문화제에는 그리기 부문 478명, 글짓기 부문 56명, 총 534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170명의 어린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대상은 그리기 부문 김한솔(남문초 4) 어린이와 글짓기 부문 배민규(배산초 6) 어린이가 선정돼 부산광역시장상을 수상했다.

동련 부산지구 회장 능후 스님

동련 부산지구 회장 능후 스님은 회향사를 통해 “부처님의 인연 공덕을 짓고자 35년 전부터 부산의 원로 스님들께서 앞장서 지금까지 연꽃문화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스님들과 신도회에서 관심을 가져 규모 있는 행사로 거듭나길 바라며 부산의 많은 어린이들이 부처님의 인연의 가르침에 관심을 갖게 하는 그런 계기들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꽃문화제는 부산을 비롯해 8개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지역별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본상 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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