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고 잘 먹고 잘 쉬고 있나요?”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 주세요 / 저자 도연스님 / 담앤북스

잠 잘 시간을 줄여서 자기계발을 하고, 밥을 먹으면서도 스마트 폰을 보고, 쉴 때도 잠깐만 쉰다. 멍하게 있는 시간은 낭비다. 이것이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는 ‘휴식’에 대한 편견이 낳은 강박이다.

도연스님의 명상 에세이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 주세요’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낭비하면 쉽게 자책하고 불안해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여유와 자기 사랑의 방법을 알려준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온 도연스님은 카이스트 재학 시절 치열하게 공부하며 높은 스트레스을 견뎠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써내며 독자들에게 참된 휴식의 의미를 전한다.

스님은 학생과 직장인을 비롯한 현대인의 마음을 이해하며 명상을 해온 경험을 통해 번뇌와 잡념, 스트레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내려놓을 수 있는지를 이번 책으로 공유한다.

또한,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쉴 때 조차 불안해지는 사람들을 향해 제대로 쉬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며, 자신의 에너지 수준을 높이고 한층 아우라가 빛나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도 책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에너지 장을 인식하고 느끼면서 생각하는 방법을 ‘에너지 사고법’이라고 합니다. 머리로 하는 생각은 쉬고, 내 존재의 에너지가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자 부정적이고 이기적인 생각과 감정들이 정리되고 스스로에 대해서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타의 마음이 저절로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어디선가 솟구쳐 나오는 에너지는 나를 자존케 하는 원천입니다. 그 힘은 막막한 세상을 지혜롭게 잘 살아갈 힘이 됩니다.(164쪽)”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 주세요’는 단순히 긴장을 풀라는 메시지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완하고 긴장을 푸는 과정과 연습까지 섬세하게 전달하며, 머리를 식히는 방법,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 산만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특히, 각 장 마지막에는 봉은사에서 진행하는 명상프로그램을 실어 독자들이 스마트 폰을 통해 스님의 육성을 들으며 언제 어디서나 명상을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쏟고 있지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몸은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마음은 불안하거나 힘들 때 이 책을 읽어 본다면, 쉴 때 쉬고 그 충전된 에너지로 세상을 향해 자신 있게 나아가는 자기 사랑의 실천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도연스님

카이스트(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며 세계적인 물리학자를 꿈꾸었으나 자신에게는 그 길이 걸맞지 않음을 알고 2006년 출가하여 탁발과 참선, 마음챙김 명상을 중심으로 수행해 왔다.

2012년부터 대전의 카이스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각종 연구소와 서울 마포구의 명상센터에서 에너지 명상과 마음챙김, 참선을 지도했다. 외교부산하 NGO단체 [세계시민학교]와 서울시교육청 위탁형 대안학교 [숲속작은학교]에서 청소년을 위한 대안교육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끌었다.

2015년 카이스트 기술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봉은사, 월정사 등에서 행자 생활을 거쳐 2016년 직지사에서 사미계를 받으면서 대한불교 조계종의 승려가 되었다.

현재 봉은사에서 대학생 지도법사로 있으면서 청년들과 소통하고 직장인을 대상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 아카데미에서 정기적으로 명상 특강을 하며 유튜브와 네이버 등 온라인상에서 아침 명상을 비롯하여 다양한 명상법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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