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경선스님)은 4일 불기2563년 '2019 부산연등회’의 봉축연합대회 및 연등행렬을 봉행했다.

부산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2019 부산연등회’가 맑고 따스한 날씨 속에서 개최됐다. 부산시민공원에 모인 시민, 불자들은 봄과 같은 환한 얼굴로 이 땅에 부처님 오신 날을 찬탄했다.

2019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경선스님)은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4일 불심도시 부산에서 ‘2019 부산연등회’의 봉축연합대회 및 연등행렬을 봉행했다.

부산 시민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부산연등회에는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경선스님, 수석부위원장 세운스님, 상임부위원장 심산스님, 자관스님, 진광정사를 비롯한 구·군연합회 스님들과 오거돈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회장 등 승·재가, 불자 2만여 명이 동참해 법석을 가득 매웠다.

육법공양
영산재

육법공양과 영산재 등 식전행사로 시작을 알린 봉축연합대회는 관불의식, 저녁예불, 봉축사, 봉행사, 대회사, 축가 등의 순서로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무대 위에는 아기부처님을 모신 관욕대가 준비됐다. 참석한 스님들과 재가내빈들은 부처님 정수에 향탕수를 부으며 관불의식을 거행했으며, 이어 진광정사의 개회선언에 맞춰 저녁예불을 시작했다. 스님과 불자들의 거룩한 예불소리는 시민공원을 넘어 부산 전체를 가득 채웠다.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경선스님(범어사 주지)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세운스님(삼광사 주지)
오거돈 부산시장

조직위원장 경선스님은 “인생난득(人生難得)이요 불법난봉(佛法難逢)이라, 불기 2563년 오늘 우리가 인간의 몸을 받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게 됐으니, 이 자체만으로도 이미 모든 복덕을 구족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부처님께서 위없는 가르침으로 중생을 제도하셨던 것처럼, 여러분 각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이 되어 길을 걷는다면 부산 시민들에게 맑고 청정한 불법의 향기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회사를 전했다.

수석부위원장 세운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모든 존재는 불성을 지니고 있음이요, 절대적으로 평등하다는 것이니, 우리 모두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부처님처럼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천상천하에 존귀한 존재이기에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대자대비를 실천할 때 인류평화와 남북통일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대표적인 불교 전통문화인 연등축제와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팔관회는 우리 부산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승·보존되고 있는 부산 문화의 자랑거리”라며 “오늘 우리가 밝히는 연등이 우리나라와 부산의 밝은 미래를 열어 가는 희망과 지혜의 등불이 되길 축원한다”고 연등회의 개최를 축하했다.

호기놀이를 재연하는 금정중학교 학생들

법회가 끝나고 금정중학교 학생들의 호기놀이 무대가 펼쳐졌다. 호기놀이는 초파일에 아이들이 성안 거리를 돌아다니며 어른들에게 쌀과 베를 구해 연등을 만드는 놀이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날 학생들은 익살스러운 재연과 멋진 댄스무대로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연등행렬을 준비하는 스님들과 재가내빈들

상임부위원장 자관스님의 힘찬 출발선언과 함께 연등회의 하이라이트인 마음에 자비를, 세상에 평화를 밝힐 불기2563년 연등행렬이 시작됐다. 각 사찰에서 준비한 행진등과 장엄등이 더욱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시민공원에서 출발해 부전시장, 서면로터리, 새싹로를 지나 다시 시민공원으로 회향하는 4.3km의 코스로 진행된 행렬은 부산 도심 곳곳을 부처님의 지혜의 빛으로 물들이며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제1회 부산불교대상 설동근 전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제1회 부산불교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대상 수상자는 설동근 전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이 선정됐으며, 최우수상에는 부산개인택시 법륜회와 삼광사 화엄합창단이 각각 수상했다. 시상은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스님과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회장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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