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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맞아야 훌륭한 다기茶器"둔산 김광석 도예가 초청 제1회 선향포럼 열어

"훌륭한 다구는 비싸거나 고급스러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차에 가장 어울리는 다구입니다. 차에 따라서 그에 걸맞는 다구도 달라져야 합니다."

오늘(15일) 향성다실에서 '도공의 선'이라는 주제로 제1회 선향포럼이 마련됐다. 불자들의 선차모임인 선향다회가 준비한 이번 포럼에는 참신한 현대 도예가로 손꼽히는 둔산 김광석 작가가 다구와 선차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포럼에는 안국선원 주지 석산스님을 비롯해 차문화에 관심있는 스님들과 선향다회 회원들이 참석해 소박하지만 깊이있는 자리로 꾸려졌다.

둔산 김광식 작가는 "불자라고 말하기엔 부족함이 있지만 어릴 적 매일 새벽 금강경을 독송하는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자랐기에, 선차에 대해 자연스레 이끌리게 된 것 같다."고 소개인사를 전했다. 특히 그는 불교를 주제로 연 첫 개인전을 비롯해 달마상을 꾸준히 빚으며 불교 미학을 통해 작품세계에 적잖은 영향을 받았음을 밝혔다.

약 8년간 중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와 작업에 몰두한 그는 '차의 맛을 좋게 하는' 다구의 역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왔다. 그는 "사람들이 흔히 제게 가장 좋은 다구는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오지만, 실은 다구가 좋아야 될 일이 아니라 차에 어울리는가를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차 명산지를 찾아 차나무가 자란 곳의 흙과 나무의 거름 등을 모아 다구를 빚었더니, 그곳의 차맛과 가장 잘 어우러지는 다구가 완성되었다. 차가 자란 곳의 토질과 성질을 품은 그릇이 결국 차를 가장 잘 살리는 방법이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식 작가는 우리나라의 선차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국의 차산지에는 꼭 명찰이 함께있다. 이는 스님들의 수행에 가장 완벽한 식품이 차이기 때문이며 그만큼 불교와 차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드러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차를 가장 맛있게 마시는 방법도 쉽게 설명했다. "발효차는 압력솥처럼 푹 쪄야 하기 때문에 뚜껑이 잘 맞는 다기가 필요하고, 생차는 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물줄기가 퍼지게 나오는 수출구를 가진 다기가 좋다."고 했다.

1부 포럼 행사가 끝나고 김광석 작가가 직접 빚은 다구가 내빈들에게 선물로 전달됐다. 작가는 각자의 차 생활에 맞는 다구를 추천하고, 선물하며 한국 선차에 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가져주기를 부탁했다.

특히 선향다회 회원들에게 "중국 사람들은 한국의 차문화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한다."며 "한국 선차는 중국인들이 부러워 할 만큼 대단한 차문화라고 생각하며, 그들에게 훌륭한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선향다회 한복순 회장.

이날 포럼을 주최 주관한 선향다회 한복순 회장은 "선차는 선의 매력을 담뿍 느낄 수 있는 행다법"이라며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중국과 선차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포럼을 지속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선향다회는 차공부와 경공부를 병행하는 차인들의 모임으로서, 20명 남짓한 회원들이 향성다실에서 선차의 향기를 꽃피우고 있다.

최은영 기자  eundong@ebuddh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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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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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경 2019-04-17 18:51:48

    다음번엔 소문내고 해주세요.
    둔산선생님은 무엇을 . 어떻게 강의를 어찌하실지?
    궁금하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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