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 지안 대종사의 강맥전수전강식이 20일 통도사 반야암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맥전수전강식에는 요산 지안 대종사를 비롯해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과 전강제자, 사부대중이 참석하였으며 △개회 △삼귀의 △반야심경 △내빈소개 △축사 △헌향 △고불문 봉독 △전강법사 등단 및 전강게 수여 △수좌 무연스님 당호수여 △입지 발원문 봉독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지안대종사는 설곡 정인(상주 황령사 주지), 허웅 탄대(서울 도봉산 원통사 주지), 무악 신경(통도사 포교국장), 허암인경(울산 신흥사 주지), 성담 법본(서울 약사사 총무), 설향혜봉(전 남해 용문사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은담 규정(의정부 여래사 주지), 천해 현산(진안 천황사 주지), 각륜 도업(조계종교육원 교육아사리), 소하 돈각(조계종 교육아사리), 월조 효신(전 조계종 교육아사리), 석륜 성구(진주 백운사 주지) 등 제자 12명에게 강맥을 전했다.

지안 대종사는 "불교가 융성해지려면 법맥이 잘 계승되어야 한다"며 "오늘날 이 시대가 지식으로만 무언가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지만 불교의 근본은 수행이고, 지식에 안주해버리면 더 이상 발전할 수가 없다"고 설했다. 이어 "소납이 강맥을 전수하는 또 한 번의 인연을 만난 것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자신의 부덕함을 생각하면 송구스럽기도 하다"며 "다만 이런 인연을 통해서 새로운 신심과 원력으로 부처님 법이 더욱 창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법문했다.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은 "큰스님께서는 일찍이 통도사 강주뿐만 아니라 불전대학 원장으로 재직하시면서 많은 스님들을 길러주셨다"라며 "안 그래도 현재 출가자 수가 감소하고 한문불전이라는 영역이 차츰 인식이 무뎌져가는 이런 시기에 열심히 연찬하시고 정진하신 결과가 오늘 전강식으로 회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의 가르침이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도록 저희들도 스님의 뜻을 받들어서 열심히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은 "큰스님께서는 승속을 막론하고 많은 분들께 가르침을 주셨다"며 "오늘 강맥을 전수받으시는 스님들께서는 지안스님의 뜻을 전법하는데 많은 힘을 쏟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요산 지안대종사는 1970년에 벽안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통도사 강원에서 경전을 공부하고 15년 동안 통도사 강주를 지냈으며 10년간 은해사 승가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직지사 한문불전대학원 원장, 조계종교육원 부설 서울불교전문강당 그리고 서울불학원 원장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승가 교육에 힘써왔다. 또한 교육원 역경위원장을 역임하며 역경불사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고, 승가고시가 시행된 이후 오랫 동안 고시위원장을 지내면서 각급 승가고시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했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