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계사에서 열린 ‘나는 절로’의 모습. (사진=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지난해 조계사에서 열린 ‘나는 절로’의 모습. (사진=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전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남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전등사 편이 남자 147명, 여자 190명 총 337명의 청춘남녀가 지원하며 높은 호응 속에 접수를 마감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묘장 스님)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템플스테이를 통한 인연 맺기를 위해 진행한 ‘나는 절로’ 전등사 편이 남자 14.7대 1, 여자 19대 1의 경쟁률를 보였다. 

4월 6~7일 양일간 강화 전등사에서 진행되는 이번 만남 템플스테이는 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3월 4~8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았다. 그 결과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신청서가 쇄도했으며, 신청자들의 직업 또한 공무원, 사회복지사, 프리랜서, 한의사, 군인, 회사원, 취준생 등으로 매우 다양했다.

신청자 전문직 A씨는 “절이라는 고요한 장소에서 남자와 여자가 서로 알아가는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감정을 진솔하게 느껴보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으며, 교육직 B씨는 “꽃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요즘 옆구리가 시려 인연을 찾고 있는데 종교 중에 가장 믿음직한 종교는 불교라고 생각해 부처님이 점지해주시는 인연을 믿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또 신청자 중에는 연애를 힘들어하는 친구를 대신해 사연을 전한 신청자도 있었다. 군인 E씨는 “결혼은 하고 싶어 하는데 연애는 힘들어하는 24년 지기 벗을 위해 대신 신청한다”며 “친구와 저는 무교지만, 우리나라 전국 솔로들을 위해 재단에서 귀한 사랑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절로에 제 벗을 꼭 내보내고 싶어 친구에게는 오늘 108배를 올리고 출근하라고 명해두고 신청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4월 6~7일 예정된 일정에 따라 꽃 피는 전등사에서 진행되며, 재단은 엄정하고 객관적인 선정 절차를 거쳐 오는 22일 참가 확정 신청자에게 참가 안내를 할 계획이다. 

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지난해부터 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나는 절로’ 사업에 큰 관심을 가져주시는 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항상 불자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청춘남녀가 좋은 인연을 맺고 또 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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