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가 부산대 불교동아리 ‘불교바라밀’과 함께 대학생 전법의 첫 발을 내딛었다.

범어사(주지 정오 스님)는 16일 경내 보제루에서 부산대 불교동아리 ‘불교바라밀회’ 학생들과 진주 경상대 불교동아리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Rebooting Rebuddha 금정총림 범어사 대학전법단 지정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삼귀의 및 반야심경 △발원문 낭독 △동아리 소개 △지정 취지문 소개 △주지 스님 축사 △지원 약정서 전달식 △지도법사 스님 인사말 △지도교수 인사말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부산대 중앙동아리에 등록된 유일의 공식 불교동아리 불교바라밀은 현재 회장 김건우 학생을 중심으로 13개의 단과대학 학부생 및 대학원생 총 115명의 법우들이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불교바라밀은 장기적인 지도 법사의 부재로 정기법회를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범어사는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대 불교동아리 학생들의 전법 활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범어사는 “그간 동아리 운영비와 지도법사 스님 문제로 고충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신심으로 불교학생회를 이끌어준 대학 법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지정식을 통해 범어사도 부산대 대학전법에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뜻을 밝히며 동아리 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것을 발원했다.

주지 정오 스님은 “지구상에 많은 종교가 있지만 여러분들이 금생에 불교와 인연이 되었다는 것은 과거 여러분들이 맺은 수많은 인연에 따른 결과”라며 “여러분들이 부처님 법을 전하는 데 큰 마음을 열어서 전법활동을 할 때 분명히 그 이상의 복을 받고 앞으로 살아가는 데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나 행복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지도법사를 맡은 호법국장 정수 스님은 “부산대 불교바라밀 학생들과 도량에 활짝 핀 매화꽃처럼 향기로운 인연을 맺게 되어 행복하다”며 “전법단으로서 한 걸음 한 걸음 여러분들과 같이 잘 걸으면서 서로 의지하고 부처님 법을 전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회가 끝난 후 학생들은 안양암으로 이동해 금정총림 방장 정여 스님을 찾아 뵙고 인사를 올렸다. 스님은 학생들에게 덕담을 건네고 직접 염주와 다포를 전달하며 학생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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