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 대운사와 재단법인 명경문화재단이 새로운 기부 프로그램으로 대중 강의 기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대운사와 명경문화재단(주지‧이사장 주석 스님)은 11일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을 초청 법사로 모시고 ‘참 나를 찾아서-육조단경(六祖壇經)’ 입재 법회를 봉행했다.

간화선 대중화에 매진해 온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은 그동안 ‘육조단경’을 주제로 전국 여러 사찰에서 선 법문을 펼쳐왔다. ‘육조단경’은 선종의 황금시대를 연 육조혜능 스님의 법문을 엮은 내용으로 선 수행의 지남(指南)으로 일컬어진다. 수불 스님의 육조단경 강해는 이날 입재 법회를 시작으로 1년 동안 매월 둘째 주 월요일 오후 2시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첫 강의는 한 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은 몽산 덕이 스님이 쓴 육조단경의 서문부터 읽으며 대중들에게 강의를 시작했다. 스님은 “육조 스님께서 살아계실 때부터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 우리 후손들이 육조 스님의 가르침을 이렇게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감사하다”며 “대중들에게 육조단경 강해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는데 앞으로 강의를 하면 할수록, 육조단경 본문에 깊이 들어갈수록, 그 깊은 내용을 얼마만큼 끌어내서 눈앞에 탁 펼쳐 보일 수 있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명경문화재단 이사장 주석 스님은 “지난해에는 수요음악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심장병 어린이 재단에 후원을 함으로써 어린이 2명이 새로운 시장을 얻게 돼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며 “올해는 다른 기획으로 좋은 부처님의 말씀을 큰스님들의 강해를 통해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또 여러 명사 초청 특강을 통해 여러분들이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더 나아가 진리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대중 강의 기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어 “올 한 해 동안 여러분들이 강의를 듣고 잘 무르익어서 포실한 연꽃 한 송이씩을 피어 올릴 수 있는 귀중한 인연을 지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불 스님의 육조단경 강해는 일 년간 진행되며, 이밖에도 매월 명사 초청 특강도 열린다. 4월에는 황경환 (사)21세기불교포럼 이사장의 강연이 있으며, 5월 25일에는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 

한편, 명경문화재단과 쿠무다 문화재단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2023 수요음악회 –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위한 이-음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총 35번의 공연을 통해 판매된 티켓 수익금과 기관 후원금 등으로 한국심장재단에 심장병 환우들의 수술비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