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과 공원녹지, 오래된 미래를 지키는 부산그린트러스트 신임 이사장에 마하사 주지 정산 스님이 새롭게 취임했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27일 부산역 유라시아플렛폼에서 ‘제15차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안건심의 중 임원선출 심의를 통해 김경조 이사장의 이임과 정산 스님의 취임을 결정했다. 이날 총회는 참석 대상자 111명 가운데 참석 36명, 위임 32명으로 성원됐다. 

전임 이사장이었던 김경조 동명불원 이사장은 이임사에서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어려웠던 시기에 우연치 않게 인연이 돼 이렇게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기업인으로서 다른 영역에서 직책을 맡다보니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이사장직은 이임하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정산 스님을 중심으로 활동해 나간다면 더 많은 발전과 건성을 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신임 이사장 마하사 주지 정산 스님은 “80년 초부터 사회 활동을 해 왔는데 불교 환경이 많이 열악하고 힘들다보니 많은 한계점에 부딪혔다”며 “그러다 이제 모든 운동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환경운동에 동참하게 되어 너무나 감사드리고 초심자의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조 이사장님이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기 부산그린트러스트를 흔들리지 않고 잘 꾸려 오신 것에 대해 고생 많이 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2009년 9월 설립된 부산그린트러스트는 그린부산을 만들기 위한 부산시의 녹지사업에 함께하는 민관협치기구로 시민, 기업, 학계가 자발적으로 그린부산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대중참여형 녹색운동을 지향하는 단체다. 지난해에는 APEC 나루공원 그린큐브체험학습장 운영, 영화의 숲 조성, 부산 동서고가 하늘숲길 세미나 개최, 장림 무지개 마을 쌈지공원 지킴이 교육사업,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시민운동, 난개발 대응 및 공공성 확보 운동, 하구 국가도시공원 조성 등 환경 수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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