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가 부산시민의 안녕과 도량의 안전을 기원하는 사천왕재를 봉행했다. 

범어사(주지 정오 스님)는 25일 경내 천왕문에서 주지 정오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갑진년 사천왕재’를 거행했다.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은 “사천왕재에 동참한 인연공덕으로 새해 여러분들이 염원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고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며 “대중들의 원력의 기운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범어사의 위상이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사천왕재가 끝난 후 스님과 신도들은 하후원으로 이동해 사찰의 부엌을 관장하는 조왕신 앞에서 기도와 축원을 올리며 올 한해도 부처님께 청정한 공양물을 올릴 수 있길 기도했다. 

한편, 1699년 건립돼 1964년 재건된 범어사 천왕문은 지난 2010년 12월 방화로 전소되는 아픔을 겪은 후 2012년 3월 26일 복원됐다. 이후 스님들과 불자들은 매해 음력 12월 보름날이 되면 동서남북을 수호하는 사천왕상 앞에서 도량 수호와 시민 안녕을 기원하는 사천왕재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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