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16일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제8회 옻밭아카데미 회원전’을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범어사 주지 직무대행 정오 스님을 비롯한 소임자 스님들과 통도사 성보박물관장 진응 스님, 사단법인 향기로운 동행 이사장 보혜 스님, 양주영 옻밭아카데미 회장 및 회원, 양맹준 전 부산시문화재위원장, 부산시무형문화재 제24호 전각장 청계 안정환 등이 참석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의 옻칠 한국화 제자들로 구성된 옻밭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12일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1차로 전시회를 연 데 이어 범어사 성보박물관에서 2차로 회원전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허진석 작가의 ‘영축산 황룡’을 비롯해 총 36명 회원들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범어사 주지 직무대행 정오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의 큰 어른이신 성파 종정 예하께서 내리신 휘호는 그림 밖을 보아야 비로소 그림이 보인다는 말씀으로 예술을 초월해 우리 모두 자기의 틀을 깨고 경계를 허물어 수행의 단계를 성취할 수 있기를 바라는 어른의 당부인 듯하다”며 “통도사를 시작으로 범어사, 대구까지 이어질 회원들의 순례 길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번 전시가 성만해 우리 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양주영 옻밭아카데미 초대 회장은 “종정 성파 대종사님께서는 전통문화예술을 육성하고 발전시켜 계승하는 것이 애국의 길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우리 회원들은 그 말씀을 받들어 옻칠 한국화 작품을 만드는 것을 하나의 수행이자 애국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옻밭아카데미는 한지와 감지, 전통천연염색, 옻칠화 등 다양한 전통예술 분야에서 연구와 작업을 하고 있으며,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이번 전시를 위해 ‘그림 밖에서 보아야 비로소 그림이 보인다’라는 뜻의 ‘가관화외화(可觀画外畵)’를 휘호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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