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예하 신년하례 법회가 12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종정예하 신년하례 법회가 12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불기 2568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조계종풍을 그대로 유지하며 그 속에서 새로운 꽃을 피워 나갈 것을 당부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종정 성파 대종사는 12일 영축총림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된 ‘불기 2568년 신년하례법회에서 “구죽생신순(舊竹生新筍), 묵은 대나무 뿌리에서 새순이 나오고, 신화장구지(新化長舊枝), 옛 가지에서 새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새해를 맞이했지만, 우리 종단은 늘 전통 아래에서 조계종풍을 그대로 유지하며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경을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조사 스님들의 법문을 듣고 봐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신행으로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했다.

또한 스님은 “부처님과 조사 스님께서 말씀해 놓은 것들을 항상 거울로 삼아 그 거울을 보고 어디에 와 있는지 살펴야 한다”며 “구성해 놓은 종단의 체계를 바탕으로 무엇이든 일사분란하게 해 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헌종법에 의해 모든 것을 행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고 항상 대한민국 국가의 호국과 우리 민족 전통을 우리 불교계의 어깨에 짊어지고 나가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항상 지혜와 자비의 덕화로 세상을 밝히고 종도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시는 종정예하께 사부대중은 지극한 마음으로 신년하례를 올린다”며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종단은 한국불교중흥과 국민행복 복리증진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또 많은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올해 종단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금년에는 국민들의 마음평화를 위해 K선명상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며 “올해 9월에는 ’대한민국불교도대법회‘와 ’국제선명상대회‘를 통해 한국불교의 과거와 현재를 결집하며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승려복지를 위한 숙원사업인 ’아미타요양병원‘ 운영을 더욱 활성화해 출가자가 노후를 걱정하지 않고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총무원 부서의 통합과 개편화 작업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조직으로 일신해 종도들의 원력을 받을며 맡은 바 소임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갑진년 신년하례 법회는 종정예하 헌향, 총무원장 진우 스님 헌다,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 헌화, 삼귀의 및 반야심경, 통알, 종정예하 하례, 입정, 종정예하 신년말씀, 하례, 인사말씀, 불단참배, 사홍서원,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거행됐다. 

통알은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의 선창으로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일체 불보, 일체 법보, 일체 보살, 일체 조사, 일체 승보, 합원 대중에 각 1배씩 총 7배의 예를 올리는 것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법회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각각 통도사를 찾아 정변전과 보광전에서 종정 성파 대종사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해 새해 덕담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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