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사와 부산불교환경연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환경회의는 1월 9일 황령산 봉수대에서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을 봉행했다.
마하사와 부산불교환경연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환경회의는 1월 9일 황령산 봉수대에서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을 봉행했다.

황령산 개발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가 본격 출범했다.

부산 마하사(주지 정산 스님)와 부산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안도 스님),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환경회의는 9일 황령산 봉수대에서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을 가지고 황령산 개발 반대를 강력 촉구했다.

부산시는 2021년 대원플러스그룹과 황령산 유원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황령산 정상에 120m 높이의 봉수전망대를 세우고, 전포동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환경훼손을 우려한 시민사회의 반발에도 부산시는 지난해 환경영향평가와 도시계획위를 비롯해 건축·경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조건부 승인했다.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는 “황령산은 그동안 수많은 개발에 노출돼 왔지만 그때마다 시민에 의해 지켜져 온 시민의 산”이라며 “그 정신을 존중한다면 부산시는 황령산 보전에 앞장서야 마땅함에도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의 시대미션에 역행하는 크나큰 잘못을 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의 시민사회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 왔고, 더 이상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공감을 나누며 황령산을 지키는 실천적 활동을 모색하고 오늘 출범식을 진행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대표 정산 스님은 “오늘 모인 이곳 황령산은 남구, 수영구, 연제구, 부산진구에 걸쳐 자리잡은 부산 중심의 명산”이라며 “이미 난개발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스키돔으로 상처받은 황령산이 또다시 기업의 영리와 이윤에 이용돼 황령산 제3터널 사업과 전망대,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려는 것은 시민의 행복근원지를 파괴하고 아름다운 황령산을 한 번 더 괴롭히고 파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과 자연은 둘이 아니며 하나라는 만유도일체라는 말처럼 나와 자연이 공존해야 인간이 살 수 있다”며 “이에 우리는 함께 모여 이 문제를 대처하고자 황령산 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하게 됐고, 이는 우리의 일상과 미래를 위한 투쟁이자 황령산을 지키는 데 힘을 합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치된 스키돔
방치된 스키돔
황령산에서 바라 본 부산시내
황령산에서 바라 본 부산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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