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각 사찰에서 저물어가는 계묘년의 아쉬움을 달래고 갑진년 새해의 기쁨을 맞이하는 불기 2568년 새해맞이 타종식을 거행했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직무대행 정오 스님)는 12월 31일 밤 11시 30분 경내 종각에서 새해맞이 타종 행사를 봉행했다. 이날 타종식은 방장 정여 대종사와 주지 직무대행 정오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 많은 시민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금정총림 방장 정여 대종사는 “지난해 힘들고 어려웠던 것들을 다 떨쳐버리고 떠오르는 태양처럼 보다 아름답고 희망이 있는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넉넉하게 쓰고 자비스러운 마음으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고 한분 한분의 꿈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자정을 몇 초 앞두고 참석 대중은 다 함께 불법승을 외치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1월 1일 0시에 맞춰 푸른 용의 해, 2024년을 알리는 희망찬 타종 소리가 경내에 울려 퍼졌다. 스님과 불자들은 각자의 소원을 담아 범종을 힘차게 타종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갑진년 새해를 맞이했다.

부산 도심 속 포교사찰 혜원정사(주지 원허 스님)는 12월 31일 경내 대웅전 및 종각에서 주지 원허 스님과 사중 스님,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새해맞이 철야 기도법회 및 타종식’을 봉행했다.

철야 기도법회가 끝난 후 스님과 불자들은 종각으로 이동해 설레는 마음으로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박수와 함께 타종식을 거행했다. 새해가 밝았음을 알리는 희망 가득한 종소리가 경내를 가득 채우자 불자들은 각자의 소구소망을 발원하며 타종에 동참했다.

주지 원허 스님은 “계묘년 한 해 다사다난한 시간들이었겠지만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잘못된 것은 참회하고 좋았던 일은 발전시켜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연말”이라며 “한 해를 보내는 이 시점에서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고 내년에는 몇 점의 인생을 살 것인지 계획을 세운다면 삶을 더욱 희망적이고 발전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는 항상 좋은 말과 좋은 생각, 좋은 행동으로 행복한 한해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밖에도 부산지역 여러 사찰에서 타종식과 함께 철야정진 법회 및 탑돌이, 떡국 나눔 등 다채로운 행사를 봉행하며 희망찬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았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