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문학 발전을 위해 지역 문인들의 활동 지원에 힘써온 실상문학상 제2대 운영이사장에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이 새롭게 취임했다.

부산불교문인협회(회장 차정연)는 28일 홍법사 대광명전에서 ‘실상문학상 운영이사장 이‧취임식 및 제26회 시상식’을 개최하고 25년간 이사장을 맡아온 혜총 스님의 이임과 신임 이사장 심산 스님의 취임을 알렸다. 

전임 운영이사장 혜총 스님은 “실상문학이 불교계의 유일무이한 문학지로 성장한 데는 회원 여러분들의 탁마와 고뇌의 시간이 응축해 만들어낸 결과”라며 “소승과 여러분의 아름다운 인연은 여기까지이지만 세세생생 연꽃을 피우는 부산불교문인협회가 되기를 바라는 기쁜 마음으로 이임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신임 운영이사장 심산 스님은 “그동안 부산불교문인협회를 이끌고 지도해 주신 혜총 큰스님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또한 차정연 회장과 270여 회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혜총 큰스님께서 이뤄 놓으신 성과를 바탕으로 차정연 회장과 임원진,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부산불교문인협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제26회 실상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차달숙 시인과 김윤선 수필가가 공동 대상을 수상했으며, 우수상에는 박래원, 채경자 시인이, 작품상에는 정명희, 정지우, 이형주 시인, 양성보 수필가, 소인선 시조시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신인상에는 법흥 스님과 김종산, 임정서 시인이, 부산광역시장상에는 배동순, 박희자 시인이 각각 수상했다. 

차정연 회장은 “혜총 대종사님께는 감사라는 단어로도 부족한 마음”이라며 “제2대 운영이사장을 맡아주신 심산 스님께서는 우리 회원들이 불법 안에서 공부하고 글을 쓸 수 있도록 많은 가르침을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1988년 8월 26일 원광 스님의 발원으로 창립한 부산불교문인협회는 같은해 12월 5일 ‘실상문학’ 창간호를 발행했다. 이후 1998년 조계종 포교원장이었던 혜총 스님은 부산지역 문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문학발전을 위해 ‘실상문학상’을 제정, 초대 운영이사장을 맡으며 매년 연말 시상식을 개최해 왔다. 실상문학상 운영이사장을 이임한 혜총 스님은 능지 스님과 함께 부산불교문인협회 증명법사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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