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최초로 종교와 문화예술을 합일해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이 되고자 노력해온 쿠무다가 10돌을 맞았다.

쿠무다(이사장 주석 스님)는 19일 콘서트홀에서 ‘쿠무다 개원 10주년‧명상문화센터 개원 2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장 심산 스님, 혜원정사 주지 원허 스님, 부산전법도량 의장 만초 스님, 문경 봉암사 주지 진범 스님, 조계종 종회의원 석산 스님, 미타선원 선원장 하림 스님, 원오사 주지 정관 스님, 홍대선원 선원장 준한 스님, 법주사 수정암 한주 성정 스님, 신명환 대운사 신도회장, 서병수, 서범수 국회의원, 장유정 미소원 이사장 등 많은 승‧재가내빈이 참석했다.

활기찬 축하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감미로운 첼로와 바이올린의 협연 공연으로 문을 열어 기념사, 삼귀의, 한글반야심경, 환영사, 기념사, 내빈소개, 기념축사, 쿠무다가 걸어온 길, 심장병 어린이 돕기 후원금 전달식, 사홍서원, 축하 공연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쿠무다 이사장 주석 스님은 기념사에서 “10년 동안 쿠무다를 통해 문화전법을 펼쳐오며 생각했던 단어가 세 가지 있는데 조율과 밀도, 수행이다”며 “사회적인 활동을 하고 살다 보니 기도와 수행과 있어서, 그리고 포교와 포교 아닌 것에 있어서, 또 여러 가지 사회적인 부분이 들어가다 보니 종교성을 잃을까봐 항상 10년 동안 조율하는 시간들이 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시간들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저의 활동을 통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전달할까 그 고민을 하는 것이 조율이라는 단어이고, 그리고 그 과정들을 거쳐가면서 밀도 있는 수행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밀도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며 “저희가 하는 모든 전법 활동들은 가장 마지막으로 수행으로 이어지고 더 마지막으로는 최상의 행복, 세상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그 과정의 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이제 버전 2로 경주에 국제명상센터를 준비하고 있는데 또 한 번 기도와 수행으로서 또 국제명상센터를 위해서 한번 더욱더 정진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발원했다.

혜원정사 주지 원허 스님은 축사를 통해 “전법도량과 조계종부산연합회에서 주석 스님과 함께 활동하며 명상문화센터 신축 불사를 하는 스님께 어렵지 않겠느냐며 만류했던 사람 중 한명인데 지금 이렇게 불사를 회향하고 2년째 문화포교를 열심히 하는 스님을 보니 존경스럽다는 생각이든다”며 “쿠무다가 앞으로 불교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선도자로서 부산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조계종 종회의원 석산 스님은 관객들과 함께 힘차게 “하나를! 전체를! 위하여!”를 외치며 쿠무다의 힘찬 미래를 응원했다. 아울러 수정암 한주 성정 스님은 “우리 모두는 다 과거에 익힌 종자를 가지고 지금 나름대로 그 종자의 싹을 틔워 무엇이든 형성해 가고 있는데 주석 스님한테는 제가 알지 못했던 문화의 종자가 자라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스님의 문화 나무가 이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여기 오신 여러분들께서 다 같이 주석 스님의 튼튼하고 멋진 울타리가 되어주셔서 문화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부처님의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가르침에 입각해 우리 다 함께 정진하고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자”고 박수를 보냈다.

쿠무다는 지난 2월 8일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2023 수요음악회 –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위한 이-음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명경문화재단은 총 35번의 공연을 통해 판매된 티켓 수익금과 기관 후원금, 쿠무다문화재단 출원금으로 한국심장재단에 1000만원을 전달하며 심장병 환우들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이어 쿠무다가 개원 10주년을 맞기까지 후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최삼섭 대원플러스그룹 회장이 특별공로패를 받았으며, 감사패는 안경희 개미집 회장, 장유정 미소원 이사장, 박창용, 김우경, 에드워드 권 랩24 바이 쿠무다 셰프, 오세룡 담앤북스 대표, 최주영, 오미숙 경동레미콘이 각각 수상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부산대 졸업생과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국악연주자들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공연은 쿠무다 문화재단에서 부산대 문화예술분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인재 양성에 힘을 더한 바 있어 그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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