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당 천보 대종사의 열반 58주기를 추모하는 다례재가 15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엄수됐다.
구하당 천보 대종사의 열반 58주기를 추모하는 다례재가 15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엄수됐다.

영축총림 통도사 중흥조 구하당 천보 대종사의 열반 58주기를 기리는 추모다례재가 엄수됐다.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5일 경내 설법전에서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와 통도사 전 주지 정우 스님, 현문 스님, 수좌 명신 스님, 주지 현덕 스님을 비롯한 문도 스님 등이 동참한 가운데 ‘구하당 천보 대종사 열반 58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문도 대표로 인사말을 전하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문도 대표로 인사말을 전하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종정 성파 대종사는 문도를 대표해 “스님께서 이루신 업적은 다 말할 수가 없지만 그중에서도 한 말씀 드리자면 스님께서는 조선 말기 사회가 어려울 때 교육의 중요성을 느끼시고 명신학교와 통도중학교 등을 설립하셨다”며 “이밖에도 여러 학교들을 설립해 인재양성에 혁신적인 모범을 보이시며 국민 교육과 포교에 힘쓰신 훌륭하신 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문도에서도 훌륭하신 스님의 덕업을 이어받아 열심히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구하 스님은 1872년 울주에서 태어나 13세에 천성산 내원사로 출가해 경월 도일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예천 용문사에서 용호 해주 스님 회상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1896년 통도사에서 성해 남거 스님의 전법제자가 됐으며, 이때 받은 법호가 구하이다. 스님은 명신학교와 입정상업학교(현 부산 해동고), 통도중(현 보광중)을 설립해 인재양성에 앞장섰으며, 마상 포교당 정법사, 진주 포교당 연화사, 창녕 포교당 인왕사 등 경남 지역 곳곳에 수많은 포교당을 설립, 포교와 전법에 힘썼다. 일제강점기에는 상해 임시정부의 재정 상황이 어렵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군자금을 보내는 등 독립운동에도 앞장섰다. 스님은 민중의 계몽운동을 위한 학교 설립 등 근대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선지식으로 1965년 10월 3일 법랍 81세, 세수 94세로 원적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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