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출신의 세계적인 명상음악가 나왕 케촉의 감미로운 플루트 소리가 부산 송정 바다에 울려퍼졌다.

문화예술사단법인 쿠무다(이사장 주석 스님)는 27일 지하 1층 콘서트홀에서 ‘나왕 케촉 : 명상의 소리’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 율주 지현 스님, 통도사 수안 스님, 쿠무다 이사장 주석 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과 내빈들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은 “송정 바닷가에 연꽃으로 피어 있는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우리가 아름다운 명상 음악회를 가지면서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고요히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세계 평화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된 것 같다”며 “음악으로 세상에 평화를 전하는 나왕 케촉 선생님은 늘 이 세상이 평화롭고 모든 사람이 행복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연주를 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송정 바다에 아름다운 연꽃으로 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사장 주석 스님은 “송광사 구산 대선사의 추모 40주기를 맞아 마련되고 있는 나왕 케촉의 추모 음악회가 이곳 부산 쿠무다에서까지 함께 동행할 수 있게 되어 너무도 영광스럽다”며 “구산 큰스님의 수행의 길을 우리 후학들과 불자들이 따라가고 또 이어서 현봉 큰스님의 수행의 길을 저희가 여법하게 따라갈 수 있도록 이런 귀한 음악회를 마련해 주셔서 남은 2023년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콘서트는 나왕 케촉의 다채로운 티베트 플루트 연주로 이어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선서화의 대가 수안 스님은 나왕 케촉의 연주를 듣고 그 느낌을 즉석에서 화폭에 담아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나왕 케촉은 세계적인 뉴에이지 음악가로 세계적인 음악상인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티베트인 뮤지션이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티베트에서의 7년’ 영화 음악을 맡아 이름을 알렸고 평화와 인권 운동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나왕 케촉은 입국 후 첫 일정으로 조계총림 송광사 괘불재 명상 음악회에서 연주를 선보였으며, 오는 30일에는 저녁 7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세계평화콘서트 2023’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