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오늘(22일) 오후 ‘일제강제동원희생자 전국합동위령제’를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7층 추모공원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했다.

아시아·태평양 전쟁 시기 일제에 의하여 강제동원 되어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하는 전국합동위령제에는 심규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 이원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부이사장, 김정임 유족대표, 송경주 부산광역시 기획조정실장, 부산광역시남구 배병철 부구청장과 희생자 유족, 재단 관계자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했다.

공식 행사에 앞서 불교, 개신교, 천주교의 종교 의례가 진행됐으며, 공식 행사는 국민의례, 내빈 및 조화 소개, 경과보고, 추모사, 추모 공연(부산대학교 무용학과, 팝페라 그룹 포엣), 분향 및 헌화, 폐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국합동위령제는 2016년을 시작으로 매년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위령제는 고령 유족들의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부산과 서울에서 분산 개최되었으며, 부산·서울 이원 생중계 및 온라인으로 동시에 생중계됐다.

유족대표 김정임 특별위원은 추모사에서 “다시는 이런 추악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유족계에서는 진정한 과거 청산과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아버지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도록 일본과 한국 정부는 책임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준승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 지원단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일본지역 강제 동원 희생자의 유해 발굴과 봉안 사업을 추진하는 등 강제 동원의 아픈 역사를 해결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책임감 있게 수행해나가겠다.”라며 “다시 한번 강제 동원으로 희생되신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심규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은 “매섭디 매서운 일본 제국주의의 채찍 아래에서 신음하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거나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 상처 난 몸과 마음을 부둥켜안고 힘든 삶을 영위하다 쓸쓸하게 흙으로 돌아가신 외로운 넋들이 오늘 하루만이라도 사랑하는 후손들의 곁에서 안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추모사를 전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사할린 등 국외 현지에서 숨진 희생자의 유해송환을 최우선 과제로 2014년 6월 출범한 공익법인이며,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합동위령제 외에도 추도 순례, 추도비 건립, 문화학술사업 등 국내외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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