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가 23일 올해 1차 회의를 가지고 영남알프스 보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가 23일 올해 1차 회의를 가지고 영남알프스 보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 영축환경위원회가 올해 첫 회의를 열고 영남알프스 보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영축환경위원회는 8월 23일 경내 접견실에서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 영축환경위원장 통도사 사회국장 도광 스님, 밀양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 울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천도 스님 등 각계 전문가 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영축환경위원회 위촉장 수여 및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신규 위원 위촉장을 수여하는 주지 현덕 스님
신규 위원 위촉장을 수여하는 주지 현덕 스님

이 자리에서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은 호법국장 현범 스님, 최송현 부산대 교수 등 신규 위원에 위촉장을 전달하고 “오늘 참석하신 위원들은 영남알프스를 지켜나가기 위한 좋은 방안에 대해 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천도 스님은 “케이블카 사업이 진척된다면 관련 종사자들의 인건비는 물론이고 소모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막대하다”며 “통도사의 신속한 반대 입장 표명과 신도들의 서명운동으로 사업의 부당성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밀양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은 “밀양 케이블카 설치에서 보이듯 지자체 단체장들이 치적을 위해 무분별하게 개발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산림 훼손 반경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며 “위원회가 주변 단체들과 연계해 반대 운동을 분명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범 울산황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함세영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본 사업에서 지정된 상부정류장 및 산책로데크 자리에서 굴착하면 지반이 약화되고 산림이 훼손돼 필연적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는 2013년 1월 영축산의 자연과 통도사 수행환경 보존을 위해 발족됐다. 당시 환경 훼손의 논란이 거셌던 밀양 얼음골케이블카 건설과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같은 해 6월 밀양 송전탑 건립반대 현장을 지원하고 신불산 케이블카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환경 보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밖에도 ‘울주군 폐기물 처리시설 입안’ 저지 활동, 통도사 인근 석계 채석단지 사업 계획 반대, 기후변화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 선언 등의 활동을 펼치며 통도사 주변 자연환경 수호에 적극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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