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하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와 여성 독립운동가를 추모하는 법석이 펼쳐졌다.
부산 마하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와 여성 독립운동가를 추모하는 법석이 펼쳐졌다.

광복절을 앞두고 부산 마하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와 여성 독립운동가를 추모하는 법석이 펼쳐졌다.

마하사(주지 정산 스님)는 12일 경내 대웅전 및 마당에서 2023아시아생명평화문예축전 ‘스무번째 일본군위안부 해원상생굿 및 여성독립군 신명천지한마당’을 개최했다. 

본 행사는 1993년 일제강점기 억울하게 희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올해부터는 조국을 되찾고자 온몸을 던졌던 여성 독립운동가들도 함께 호명해 ‘2023 아시아생명평화문예축전’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위안군 해원상생굿’과 ‘여성독립군 신명천지한마당’으로 치러지게 됐다.

마하사 주지 정산 스님
마하사 주지 정산 스님

이번 행사의 공동대회장 마하사 주지 정산 스님은 “단순히 일제강점기 독립 운동가들의 재를 지내주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사상과 철학, 투쟁 정신을 되새기면서 지금 우리나라를 되돌아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자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근현대 대한민국의 역사적 성찰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여성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추모하고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천도재와 평화콘서트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개됐다. 먼저 대웅전에서 봉행된 천도재는 국가무형문화재 아랫녘수륙재보존회 스님들의 집전으로 진행됐으며, 신중작법, 명바라춤, 복청게(천수바라무), 각청사, 각단권공, 축원, 대령 순으로 이어지며 아픈 역사 속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회심바라승무
회심바라승무
마하사합창단 음성공양
마하사합창단 음성공양
마고춤
마고춤

평화콘서트에서는 이노연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살풀이춤 이수자의 회심바라승무와 허경미 허경미무용단 무무 대표의 마고춤, 박성호 동래한량춤 전수교육 조교의 동래지사춤을 비롯해 마하사 합창단, 최성원, 방영식 씨의 감미로운 음성공양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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