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연합회(회장 보운 스님)는 30일 더파티 시청점에서 ‘2567부산연등축제 회향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부산연등축제 발전과 향후 행사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장으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범수 스님과 집행부 스님들을 비롯해 올해 부산연등축제에 참가한 단체 실무자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올해 부산연등축제는 2월 22일 전통등강습회를 시작으로 3월 24일~4월 9일 전통등 특별전, 4월 28일~5월 14일 부산연등문화제, 5월 20일 부산연등회 및 연등행렬로 이어졌다. 부산시민공원 미로전시관에서 열린 전통등 특별전에는 평일 평균 100명, 주말 200명이 방문해 행사 기간 총 3000여 명이 전시를 관람했으며, 부산연등문화제는 약 25만 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소원등 달기 행사에서는 약 1만 개의 소원등이 달렸으며, 수익금은 7월 중 봉축 자비나눔으로 회향할 예정이다.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범수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범수 스님은 “행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박수를 드린다”며 “언제 어디서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당당하고 행복한 불자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세부 평가에서는 부산연등문화제의 경우 대형장엄등, 체험한마당, 소원등 달기 등을 통해 종교를 떠나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진행으로 불교에 대한 친밀감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아쉬운 점에서는 사찰 출품등 저조와 체험한마당 및 간이연등행렬 확대 필요가 제기됐다. 이에 연합회는 내년 행사에서 부산시 주요 거점에서 간이행렬을 진행해 부처님오신날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부산 지역 사찰 등 공모전 등을 추가로 진행해 행사의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부산연등회에 대해서는 육법공양 느티떡 공양, 호국영령위령재, 관불의식을 여법하게 봉행해 부산연등회의 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호평이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행사 일시 및 장소 변경으로 각종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부분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또 교통 통제와 소리 민원이 역대 최고로 발생돼 연합회에서는 향후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연합회는 “연등행렬에서 늦은 출발 시간과 길어진 행사 시간 등으로 인해 행사에 참석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봉축 행사의 특징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사찰과 부산불교단체가 직접 주관하는 행사 확대를 통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제고하고 사찰의 동참의식을 높인다면 내년에도 보다 좋은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2567부산연등축제를 빛낸 우수 단체 시상과 2568부산연등축제 아이디어 설문 조사도 실시됐다. 우수단체 시상에는 여래원선이 선정됐으며, 아이디어 최우수상은 권수혁 내원정사 신도회, 우수상은 김진희 대한불교청년회 부산지구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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