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진여호국영령 위령재가 9일 화명 제3근린공원에서 봉행됐다.
제25회 진여호국영령 위령재가 9일 화명 제3근린공원에서 봉행됐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는 승·재가 내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는 승·재가 내빈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조국과 민족을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순국장병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법석이 열렸다.

부산 진여원(원장 남보타월)은 9일 화명동 현충근린공원에서 ‘제25회 진여호국영령 위령재 및 보훈가족 위안행사’를 봉행했다. 법회는 1부 식전행사로 동암 스님 집전의 호국영령 위령재가 거행됐으며, 2부 본행사 추모식에 이어 3부 보훈가족을 위한 작은음악회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 사무부총장 동암 스님을 비롯해 남보타월 진여원 원장, 하승범 추진위원장, 전종호 부산지방보훈청장, 전재수, 김도읍 국회의원, 오태원 부산시 북구청장, 전기수 북구의회 의장, 차돌 대한민국 육군 제6339부대 5대대장, 김성군 대한민국 전몰 군경유족회 북구지회장, 박숙희 대한민국 전몰 군경미망인회 북구지회장 등 지역 대표와 부산북구지역 보훈 가족들이 동참했다.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

부산 천태종 삼광사 주지이자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은 추도 법문에서 “참혹한 전쟁터에서 죽음의 공포와 고통 속에서 끝내 산화한 호국영령들이 지켜낸 이 땅의 자유와 평화가 전쟁으로 고통받는 지역에 경종을 울리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던지신 영웅들을 기억하고 나라의 소중함을 후손들에게 알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여러분들이 진정한 애국자들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호국영령들을 기억하고 애국정신을 알리는 일에 정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승범 추진위원장
하승범 추진위원장

하승범 추진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외침을 받아왔지만, 민족 모두가 하나 되어 어려운 국난을 극복하고, 우리의 전통과 문화, 국토를 지켜내 왔다”며 “대한민국이 100년도 되지 않는 시간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일류 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목숨을 초개같이 여기고 일신의 안위 보다는 민족과 나라를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전몰군경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다”고 말하며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영원한 안녕과 보훈가족들의 행복을 발원했다. 

오태원 북구청장
오태원 북구청장

오태원 북구청장은 “나라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머리숙여 애도를 표하며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아픔을 오랜 세월 간직해 오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는 우리가 호국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이들의 거룩한 정신을 이어받아 후손들에게 더욱 자유롭고 평화로운 이 땅을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서는 본 행사에 기여한 공로가 큰 유공자 표창 및 보훈 유자녀 장학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표창장은 김순애 진여봉사단 자원봉사팀장을 비롯한 8명에게 전달됐으며, 오세형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북구지회장을 비롯한 7명에게 부산시 북구청 유공자 표창이 수여됐다. 이어진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김나혜(혜화여고) 학생을 비롯한 총 12명의 학생이 보훈 유자녀 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을 받았다. 

진여원에서 봉행하는 호국영령위령재는 1997년 6월 25일 진여원 법당에서 군경전몰장병 영가 위패를 봉안하고 천도재를 지낸 것을 시작으로 이후 매년 봉행해오고 있다. 2001년에는 육군 53사단 125연대 6대대와 공동으로 호국영령추모비 건립을 위한 발기인 모임을 결성하고, 북구지역 각계 인사들로 추진위원회를 구성, 북구청으로부터 화명제3근린공원 내 추모비 건립부지를 제공 받게 됐다. 2002년 7월 29일 추모비 제막식을 봉행하고 이후 2007년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받았으며, 현재 진여원은 군경전몰장병영가 432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남보타월 진여원 원장
남보타월 진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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