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다.

오늘 오전 10시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수많은 시민과 불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명종 5타를 시작으로 봉축 법요식을 거행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박수관 범어사 신도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백종헌 국회의원, 김재윤 금정구청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을 다함께 봉축했다.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은 “사바세계 모든 생명들이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고 있는 듯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 오늘 봉축 법요식을 봉행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라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자비와 평등을 배우고 실천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밝고 행복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수관 신도회장은 “부처님은 인간세계에 자비의 가르침을 주어 공덕을 이루도록 하셨고, 우리들에게 깨달음을 통해 어려움과 고통을 극복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다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도 주셨다”며 “우리 불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부처님의 사상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면 반드시 좋은 시절이 오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범어사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봉축의 축제는 이어졌다. 도심 속 전법도량 혜원정사(주지 원허 스님)는 경내에서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과 문화 축제를 거행했다.

이날 오후 2시 봉축 행사로 진행된 문화 축제에서는 혜원정사 어린이회 학생들이 무대에서 합창과 난타, 율동, 최신가요 댄스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발휘하며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이들의 공연이 끝난 후에는 혜원정사 선다회에서 다양한 전통차와 다식을 맛볼 수 있는 찻자리를 준비해 사찰을 찾은 시민들에게 향기로운 차의 향연을 선보였다.

혜원정사 주지 원허 스님은 “자비는 나와 인연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나와 아무런 인연이 없을지라도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해 항상하여야 한다”며 “우리는 자기를 사랑하는 만큼 다른 이에게도 사랑을 주고, 다른 생명을 절대 헤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자비의 가르침을 되새길 것을 당부했다.

부산 천태종 삼광사(주지 영제 스님)도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봉축법요식을 봉행하고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은 봉축 법어를 통해  “인연 맺고 있는 수많은 이들을 부처님 공경하듯 모시는 것이  연화정토를 만드는 참 불사”라며 “오늘 같이 좋은날 모든 생명을 찬탄하며 다함께 봉축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삼광사는 이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자비의 쌀 1만kg과 빵‧음료 1만 세트를 부산진구청과 관내 복지시설 등 어려운 가정에 전달하며 부처님 자비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이밖에도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과 다양한 문화 행사를 봉행했으며, 사찰을 찾은 시민과 불자들은 마스크를 벗고 비빔밥을 먹으며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함께 즐겨 코로나19 엔데믹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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