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가사불사 회향식이 9일 경내 설법전에서 봉행됐다.
통도사 가사불사 회향식이 9일 경내 설법전에서 봉행됐다.

“가사를 지어 지금 머리에 이었으니 현세에는 복과 수명 늘어나가 재해가 없게 하며 만곡은 풍년들어 날마다 흥왕하여 일생 동안 재해가 다시 침노치 않으며 궁극에는 위없는 보리과를 이루게 하소서”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9일 경내 설법전에서 ‘계묘년 윤달 가사불사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통도사 가사불사는 지난 2월 27일 생전예수재와 함께 입재식을 가진 후 경내 영산전을 ‘가사당’으로 42일간 도편수 명천 스님의 지도 아래 여러 불자들의 참여해 오조가사와 마니가사를 제작했다. 

가사를 점안하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가사를 점안하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새 가사를 수하는 스님들
새 가사를 수하는 스님들

이날 회향식은 3000여 명의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가사당에서 조성한 가사를 설법전까지 이운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모든 가사가 설법전 불단으로 이운된 후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를 증명 법사로 가사를 점안했다. 이어 불사 동참대중을 대표해 통도사 강원 학인 스님들이 종정 성파 대종사를 비롯해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 영축총림 율주 덕문 스님 등 사중 대덕 스님들에게 가사 공양을 올렸으며, 어른 스님들은 새 가사를 전달받아 그 자리에서 수했다.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은 회향사에서 “42일 동안 여러 가지 제반 환경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사 제작에 힘써주신 도편수 명천 스님과 많은 불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스님은 “가사에 한 땀 한 땀이 모여 대복전을 이루듯이 불자님들의 한 마음에서 시작된 발심이 통도사로 향하고 부처님을 예경하는 모든 순간이 복으로 쌓여 일체중생들이 함께 더불어 성불할 수 있는 선근공덕을 이룰 것”이라며 “앞으로 사부대중이 도반으로 함께 격려하고 힘을 주며 열심히 정진해 불자님들이 주인공이 되어 통도사 도량을 멋지게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법회에서는 가사불사 공로자에 대한 감사장 전달식도 전개됐다. 주지 현덕 스님은 42일간 가사불사에 동참하며 불사 대중을 이끌어 준 도편수 명천 스님을 비롯해 편수 금강수 불자, 양공 선덕화, 보명화, 신심원, 미란, 보타행 불자 등 6명의 불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한편, 통도사는 가사불사 회향식 후 설법전에서 계묘년 윤달 생전예수재 6재를 지냈으며, 생전예수재 회향법회는 4월 16일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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