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는 3월 28일 대웅전에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윤달 21일 특별기도’에 입재했다.
범어사는 3월 28일 대웅전에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윤달 21일 특별기도’에 입재했다.

제14교구본사 금정총림 범어사가 특별기도를 봉행하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세우기에 힘을 더한다. 

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28일 경내 대웅전에서 주지 보운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신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윤달 21일 특별기도’에 입재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바로모시기 불사 기도 입재식 모습.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바로모시기 불사 기도 입재식 모습. 

이번 범어사 특별기도는 조계종 미래본부에서 봉행하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 윤달 3‧7일 특별기도’와 동시에 진행되며, 4월 17일까지 21일간 매일 이어진다. 범어사는 기도 기간 중 4월 12일에는 신도들과 열암곡 마애부처님 전에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기도에 동참할 계획이다.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은 “조계종 제37대 집행부 주요사업인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에 힘을 보태고자 범어사에서도 신도님들과 함께 윤달 21일 특별기도를 봉행하게 됐다”며 “4월 12일에는 신도님들과 함께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전을 방문해 부처님을 친견하고 현장에서 기도도 봉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범어사 대중들의 기도가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세우기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길 바란다”며 “기도에 동참해준 신도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2007년 5월 22일 경주 남산 열암곡 석불좌상 복원정비사업 관련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열암곡 마애불’은 발견 당시 불상 상호가 바닥 바위와 불과 5cm 떨어진 상태로 ‘5cm의 기적’이라 불리기도 했다. 연구 결과 마애불은 8세기 후반 조성됐으며, 1430년 경주 지역에 발생한 6.4 규모의 지진으로 인해 넘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조계종 36대 총무원 집행부는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일환으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사업을 추진했으나, 공간이 협소해 장비 반입이 어렵고 문화재청 및 경주시 등의 협의가 필요한 상태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2022년 9월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추대된 진우 스님이 37대 총무원 집행부 주요 사업으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세우기’를 채택하며 ‘천년을 세우다’를 슬로건으로 열암곡 마애부처님 입불 불사에 범국민적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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