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불교문화 축제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걸어온 10년, 함께 걸어갈 100년’을 주제로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최된다.

올해 서울불교박람회는 아카이빙으로 정리된 지난 10년간의 기록과 향후 10년의 비전을 소개한 미디어아트 특별전, 역대 공모전 수상작 전시, 세미나 등이 열리며, 서울릴랙스위크에서는 ‘명상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세계적 명상가 차드 멩 탄 씨의 강연과 대담도 진행된다. 

특히 서울불교박람회 SETEC 2관에서는 서칠교, 신진환, 황규철 등 10명의 작가가 ‘5cm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주제전도 열린다. 이번 주제전은 조계종 37대 집행부가 한국 불교 중흥의 핵심 과제로 정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사업에 힘을 보태고자 마련됐으며, 주제전을 통해 기적적으로 보존되고 있는 문화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한다.

주제전은 총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1부 전시에서는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주제로 한 오리지널 아트워크를 감상할 수 있으며,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본뜬 대형 오브제 작품을 비롯해 목판화, 동판화, 채색화 등 10명의 작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참신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오리지널 원작 중 일부는 ‘특별 한전 108매 에디션 아트 프린트’로 제작‧판매될 예정이다.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인 2부 전시는 전시장에 설치된 ‘발원문 기원나무’에 관람객들이 마애불 바로 세우기 사업의 원만 회향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나뭇가지에 직접 매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운영위원장 삼조 스님은 “이번 주제전은 열암곡 마애부처님 입불 연계 행사를 함께 진행하는 한편 작가님들에게 신작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자 마련됐다”며 “이번 전시를 바탕으로 대중의 관심과 원력이 모여 기적적으로 보존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복원사업이 원만하게 회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을 맞아 순례 기간 이운했던 ‘상월 부처님’ 친견 행사와 인도순례 43일간의 기록을 담은 사진전 ‘부처님과 함께 걷다’, 인도 불교 8대 성지 및 부처님 생애전 등 불교와 한국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특별전이 진행될 예정이다.